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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16개 '명품보(洑)' 공개(연합)

말글 2009. 10. 27. 09:32

지리, 역사, 문화 특색 고려한 설계 적용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백제 계백장군, 물시계, 수레바퀴토기 등등.....'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시공되는 16개 보(洑)의 디자인 콘셉트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4대강 유역에 설치될 16개 보를 공개하고 이런 콘셉트을 담은 '명품보'를 만들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16개 보는 턴키 1차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설계한 것으로 직접 시공도 맡는다.

   이번에 4대강에 설치될 16개 보는 기존의 획일화된 보에서 탈피해 주변 경관과 인근지역의 지리, 역사, 문화적 특색을 고려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금강 부여보는 백마강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계백장군이 말을 탄 모습을 형상화했고, 낙동강 강정보는 후기 가야시대의 중심이라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가야금과 수레바퀴토기 등 문화적 상징성을 모티브로 해 디자인했다.

   또 영산강 승촌보는 나주 쌀을 형상화했고, 낙동강 합천보는 멸종 위기의 국내 유일 2마리 따오기를 희망심볼로 도입했다. 금강 금남보는 세종대왕의 한글 독창성과 측우기 과학성을 가미했다.

   보에는 역 주민들의 자전거 접근이 가능한 공도교가 설치되고 전망타워 등을 마련해 이용객들의 편의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보 주변에는 다양한 어종이 이동할 수 있는 어도(魚道)를 만들어 생태계를 보호하고, 여울 및 하중도(河重島ㆍ하천 가운데 만든 섬)를 설치해 이동 어류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위해 보의 저수로 양 끝에는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해 2억7천848만kWh의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 경우 47만 배럴의 유류대체 효과 및 15만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설치되는 보는 수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가동보로 만들어 보 상류의 퇴적물 배출을 용이하게 하고, 물의 흐름을 이용한 수질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4대강 살리기 홈페이지(www.4rivers.go.kr)를 통해 온라인 보 품평회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벤트에 참가한 네티즌은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 백제 계백장군이 말을 탄 모습을 형상화한 금강 '부여보'



▲ 국내 유일의 2마리 따오기를 희망심볼로 한 낙동강 '합천보'



▲ 나주쌀을 형상화한 영산강 '승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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