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이대통령, 이르면 이달중 세종시 입장표명(연합)

말글 2009. 11. 10. 09:50

답변하는 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EIU(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에 참석해 한국경제와 북한문제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0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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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시점.형식.내용 검토 착수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중 세종시 수정에 대한 대(對) 국민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입장표명 시점과 형식,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8일 밤 정운찬 국무총리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당.정.청 수뇌부가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데 이어 11일 다시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회의를 개최, 세종시 수정안의 연내 마련 등 이 문제에 대한 조기 매듭을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 기본구상을 보고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시 수정을 공식화했을 당시, 본인이 직접 국민에게 이 문제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청와대 참모들이 만류해 일단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이 총리를 앞세워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일부 여론의 비판에 대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함으로써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고 세종시 수정 문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참모들에게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정책라인 관계자는 "국회 상황이나 국민의 여론에 따라서는 이 대통령이 이달중이라도 입장표명을 하는 쪽으로 결심할 가능성이 높다.이 대통령은 언제라도 직접 입장표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이달중 입장표명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보라인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입장표명을 빨리하고 싶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이달 말이 될지, 내달 초가 될지, 그 이후가 될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입장 표명 시점은 최근 성안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는 이달 중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규성 전 재경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가 금주중 구성되면 그동안 검토작업이 이뤄져온 세종시 수정안들이 여론수렴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이달 중순 이후에는 수정안이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형식에 있어서는 대국민 담화와 국민과의 대화, 기자회견 등이 두루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용은 세종시 수정의 필요성과 자족기능 확충 등 대안의 핵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난 2005년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세종시관련법 제정에 찬성하고 2007년 대선 때 세종시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했던데 대해 적절한 방식으로 유감을 표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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