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청량리 588’
-도로확장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동북권 기반 시설 확충
2009. 11. 16.(월)
▲도로 위치도(왼쪽)와 청량리 일대 조감도(오른쪽)
서울의 대표 집창촌으로 꼽히는 청량리역에서 답십리 굴다리까지 이어지는 전농동 625~588번지 일대 ‘청량리 588’에서 요즘 건물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
내년 8월 완공을 앞둔 청량리 민자역사로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로 확장 사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내년 봄, 이 공사가 완료되면 이 일대 지도가 바뀌는 것은 물론 청량리의 역사도 새롭게 시작된다.
현재 답십리 굴다리에서 청량리역으로 이동하려면역 정체에 시달리는 비좁은 2차선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곳은 청량리 민자역사가 완공되면 하루 유동인구 30만 명이 오가는 서울 동북부의 신 교통중심지로 성장이 기대되는 곳으로 청량리역으로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로시설 확충이 시급한 형편이다.
동대문구는 총 사업비 243억 원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아 현재 집창촌을 관통하고 있는 폭 8m, 2차선 도로를 폭 32m, 8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80여 개 철거대상 건물 중 청량리 방향 도로 좌측의 21개 건물은 이미 철거가 끝났고, 지금은 도로 우측 건물 중 도로 편입에 관한 보상이 끝나 속칭 '청량리 588' 건물들이 철거되고 있다.
청량리 집창촌을 관통하고 있는 이 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되면 민자역사를 중심으로 이 일대가 신 교통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청량리는 ‘집창촌’이라는 이름을 벗고 ‘서울 동북부의 중심상권’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청량리 주변 지역은 서울 동북부의 교통 요충지라는 특성을 살려, 동대문구의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 - '바른 선거와 깨끗한 나라' 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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