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비리☆불법행위

"한나라 경선서 불법자금"…커지는 공성진 의혹(뉴시스)

말글 2009. 12. 4. 23:16

"한나라 경선서 불법자금"…커지는 공성진 의혹(뉴시스)
기사등록 일시 : [2009-12-04 13: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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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연진 기자 = '골프장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56)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기도 안성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당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기업인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7월 실시된 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공 의원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기업인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사용한 흔적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 의원은 당 최고위원 5명을 뽑는 경선에서 4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검찰은 또 공 의원이 한나라당 당원 배모씨 명의의 신용카드를 지난해 7월부터 1년 넘게 수천만원어치를 사용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카드의 사용대금이 특정기업에서 배씨의 계좌로 들어온 사실을 확인, 신용카드의 실제 사용자가 공 의원일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검찰은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공모 회장이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을 가능성을 두고 공 의원에 대해 조사해 왔다.

검찰은 공 회장으로부터 "공 의원에게 2700여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공 회장과 공 의원 등의 계좌를 추적하면서 공 의원 혐의 입증을 위해 전방위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검찰은 골프장 전동카트 납품과정에서 공 의원이 개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전동카트 생산업체인 C사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공 의원이 운영하는 포럼과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벤처업체 L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또 C사 사장을 불러 조사하고 공 의원 개인사무실의 여직원도 소환 조사했다.

아우러 공 의원이 명예 이사장으로 있는 H사단법인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 H법인이 공 의원의 비자금 창구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조만간 공 의원을 소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어서 공 의원 대한 의혹이 얼마만큼 확인될지 주목된다.

한편 골프장 회장 공씨는 2004년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 중 33억8000만여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됐다.

gy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