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시장·교육감선거

<교육감선거 누가 뛰나> 서울(연합)

말글 2009. 12. 29. 10:59

(전국종합=연합뉴스) 주민의 손으로 뽑는 16개 시도의 교육감 선거가 내년 6월 2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후보들의 윤곽을 지역별로 묶어서 소개한다.

  
◇서울
서울시교육감은 한 해 6조원의 예산을 집행하며 교직원 5만5천여 명의 인사권을 가진 막강한 자리이다.

   특히 서울에서 추진되는 교육정책이 전국의 다른 시ㆍ도교육청에 미치는 영향력도 매우 커 서울시교육감은 흔히 '교육대통령'으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어떤 인물들이 후보로 나설지 벌써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작년과 올해 잇따라 직선제로 치러진 서울시교육감과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그랬듯 올해 역시 학력신장과 수월성 교육을 기치로 내건 보수진영과 반(反) 경쟁교육과 평준화 교육에 중점을 둔 진보진영 간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공개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아직 없지만,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적지 않다.

   일단 교육계 인사들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원희 회장의 출마를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 회장은 아직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 정책국장 등을 지낸 이경복 서울고 교장,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국장을 지낸 이규석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 본부장 등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이경복 교장은 공정택 전 교육감이 추진해온 학력신장정책을 근접거리에서 보조해온 인물로, 출마할 경우 '정책 일관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교육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온 송광용 현 서울교대 총장과 역시 서울교대 총장을 역임한 김호성 현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등도 '후보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로 유명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진보진영의 지지를 이끌어낼 만한 대표적인 인물로 거론되지만 정작 본인들은 아직까지 출마의 뜻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남승희 서울시 교육기획관, 박명기 교육위원, 이상진 교육위원, 정채동 교육위원, 김걸 전 용산고 교장, 박장욱 전 명성여중고 교감,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등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대외적으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이유는 "먼저 노출되면 먼저 공격받는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 후보등록 기간이 다가올수록 예상 밖의 강력한 후보가 잇따라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작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진보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주경복(건국대 교수) 후보는 선거를 2개월여 앞둔 6월 초에야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정치권 역시 `후보 지형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교육감 선거는 지역의 `교육수장'을 뽑는 선거로 정당공천이 배제되는 등 외관상 정치권이 개입할 수 없지만, 선거 결과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커 여야가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작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여야는 공개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각종 회의나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통해 지원사격을 하며 `정당 대리전'을 방불케 한 바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정책을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후보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교육감이 중도사퇴하는 불행이 재발돼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후보들이 너무 많이 나오면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첫 직선 때처럼 조직력을 내세운 진보진영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준삼 기자)
(계속)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2/29 10:05 송고

 

 

◇인천
인천에서는 나근형(70) 전 교육감이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4명의 교육위원이 뜻을 두고 각종 행사를 찾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나 전 교육감은 두 차례 연속 교육감에 당선된 뒤 지난 7월 임기를 마쳤으며 다른 예비후보 보다 인지도가 높고 지역 교육계를 잘 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고령이라는 약점과 임기 중 인천지역 학력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하위권에 머문 점 등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교육위원 가운데는 김실(68), 류병태(65), 이청연(55), 조병옥(64) 위원이 거론된다.

   재선인 김 위원은 나 전 교육감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고배를 마셨고 이번에 세 번째 도전에 나서며 다양한 경력과 모교인 제물포고 동문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서부교육장을 지낸 류 위원은 초등학교에서 오랜 교직생활을 했고 서부와 계양지역에서 비교적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초창기 전교조 출신인 이 위원은 인천의 강남지역이라 불리는 연수와 남동지역 교육위원 선거에서 1등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인천교원단체연합회장 출신인 조 위원은 중등교사와 교장을 거쳐 지역 기반이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이 있으나 일부 반대 세력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들 5명의 예비 주자 외에 권진수(58) 현 시교육감 권한대행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인교대 전신인 인천교대 출신으로 경기도에서 초등교사를 잠시 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 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김창선 기자)

◇경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성향의 김상곤(59)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할지가 관심이다.

   12.3%의 역대 최저 투표율을 보인 지난 4월 선거에서 40.8%의 지지로 임기 1년2개월의 경기도 첫 직선 교육감에 당선된 김 교육감은 시국선언 교사 징계 유보와 무상급식 추진,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짧은 기간에도 인지도가 한껏 올라간 상태이다.

   김 교육감을 상대할 후보로 가장 출마 의욕을 보이고 있는 인물은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진춘(70) 전 교육감과 강원춘(53) 전 경기교총 회장.

   이들 이외에 서울대 사범대학장 출신 조창섭(69) 단국대 교육대학원장과 한국교육행정학회장을 지낸 강인수(65) 수원대 부총장 등이 출마를 결심했거나 고심 중이다.

   선진화운동중앙회 경기도연합회장을 맡아 대외활동을 재개한 김진춘 전 교육감은 후보가 난립하지 않는다면 '리턴매치'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최근 발족한 선진화운동중앙회 경기교육발전협의회 공동대표 중 한 명인 강인수 수원대부총장은 "아직은 한다, 안 한다 얘기할 수 없다"면서 "열심히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 부총장과 함께 협의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구충회(66) 전 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장과 양기석(62) 전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다.

   강원춘 전 회장의 경우 경기교육문화연구원 이사장이라는 직함으로 사실상 재도전 일정을 시작했다.

   조창섭 원장은 "현직 교육감은 교사를 노동자로 보는 '노동직관'을 가졌다"면서 "저처럼 교사를 전문직으로 보는 '전문직관'을 가진 후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 유력한 여권 성향 후보로 거론되던 전 교육부장관 출신 문용린(62) 서울대 교수와 18대 총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맡았던 김영래(63) 아주대 교수는 각각 "관심이 없다"거나 "계획이 없다"는 말로 출마설을 부인했다.

   김 교육감과 더불어 진보 성향 후보로 분류되는, 인천교대 총장에 이어 교육부 차관을 지낸 최희선(69) 중부대 총장은 비서실을 통해 "대학에 전념하겠다"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김경태 기자)
(계속)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2/29 06:30 송고

 

 

◇부산
3선인 설동근 부산교육감이 더 이상 출마할 수 없게 되는 내년 6월 부산시교육감 선거에는 6명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 진영으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홍섭(62) 신라대 총장의 출마설이 꾸준한 가운데 김진성(58) 부산교총 회장, 이병수(52) 고신대 교수, 임장근(63) 부산시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임혜경(61) 전 용호초교 교장, 현영희(58) 전 부산시의원 등이 사실상 출사표를 던지고 물밑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 식품과학부 교수로 28년간 재직한 뒤 2005년 3월부터 학산여고 교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최근 뉴라이트 계열의 부산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직을 사임하고 본격적인 교육감 선거에 준비에 들어갔다.

   2007년 2월 14일 첫 교육감 직선에 출마했다가 2위(22.5%)로 낙선한 이 교수는 지난해 11월 발족한 '국제교육문화포럼' 대표를 맡으며 교육관련 강연이나 심포지엄 개최 등으로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다.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역임한 임 이사장 역시 부산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부산시청소년진흥센터의 소장직을 사퇴하기로 하는 등 선거전에 가세할 태세이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다 3위(22.1%)로 낙선한 임 전 교장은 '좋은교육 실천연합' 회장과 '부산포럼' 부대표로서 시민대학 등을 운영하며 학부모 등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부산빙상경기연맹' 회장 등을 맡고 있는 현 전 시의원도 동래구청장 출마설을 일축하며 "처음부터 교육감선거에만 관심을 가져왔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박창수 기자)

◇경남
현직 교육감을 포함해 5명 정도가 경남도교육감 후보로 거론된다.

   2007년 첫 주민직선제 선거 당시 권정호 후보와 고영진 당시 교육감 2인이 선거에 나섰으나 내년 교육감 선거는 출마 의지가 확고한 인사가 많아 '다자구도'가 예상된다.

   권정호(66) 현 교육감은 2007년 12월 20일 첫 주민직선제로 실시된 경상남도교육감 선거에서 당시 고영진 교육감(현 한국국제대 총장)을 4만8천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지만 2년반의 짧은 재임기간이 평소 갖고 있던 교육철학을 실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재선에 나설 전망이다.

   권 교육감은 지난달 말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조사에서 경남도교육청이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내부청렴도 1위에 오른 점을 주요 업적으로 내세우며 선거 공약사항이던 초ㆍ중학생 무상급식 실현 등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재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2003∼2007년 제13대 경남도교육감을 지낸 고영진(62) 한국국제대 총장은 대학총장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교육감 재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고 총장의 총장 임기는 내년 2월까지로 이때까지 약대 신설 등 학교 현안을 마무리지은 뒤 교육감 선거에 뛰어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대학 교직원들을 상대로 교육감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바 있어 임기 만료 후 곧바로 선거캠프를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인섭(63) 전 경남도교육연수원장은 공ㆍ사립학교 교사와 교장, 장학관, 교육연구관 등 오랜 교직경력을 내세우며 출마의 꿈을 키우고 있다.

   김길수(56) 경남도교육위원은 중ㆍ고교 교사와 대학교수, 경남도교육위원 등 다양한 교육경험과 경력을 부각시키며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가장 젊은 후보인 박종훈(49) 경남도교육위원은 7년간의 교육위원회 활동, 교육관련 시민사회단체와의 원만한 관계 등을 내세워 교육감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계속)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2/29 06:30 송고

 

 

◇대구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출마예상자가 20여명에 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우선으로 출마가 점쳐지는 인물은 신상철(69) 전 대구시교육감으로 2차례 간선제 교육감을 지낸데다 현 시교육청 간부들이 대부분 그의 재임기간 발탁돼 지명도와 지지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 일흔을 맞는 고령인데다 시교육청이 올해 전국 시도교육청 학력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고 교직원들이 잇따라 부정과 비리로 적발되는 등 악재도 적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 전 교육감 외에 김선응(57) 대구가톨릭대 사범대 교수와 신평(53)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영웅(64) 대구시교육위 부의장, 이상호(60) 달성교육장, 이성수(60) 전 대구시의회 의장, 장동만(63) 전 대구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장식환(70) 대구시교육위 의장, 정만진(54) 대구시교육위원 등이 출마예상자로 꼽힌다.

   또 안인욱(67) 전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이종한(59) 대구대 교수, 김정길(65) 매일신문 명예주필, 손영현(66) 전 시교육위 의장, 우동기(57) 전 영남대 총장, 이동구(64) 대구의료원장, 장이권(68) 전 대구교대 총장 등이 출마를 검토 중이거나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거론된다. (홍창진 기자)

◇울산
내년 6월 치러질 제6대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현 김상만(67) 교육감의 수성에 3∼4명의 후보가 도전하는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은 "재임 중 추진한 학력향상과 인성함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확실하게 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재출마 의사를 감추지 않았다.

   또 초대와 4대 교육감을 지냈지만 두 차례 모두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에 하차했던 김석기(65) 전 교육감은 재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주변에서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억울한 측면이 많다, 재심판을 받아 보는 것이 어떻느냐고 해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5대 선거에서 김상만 교육감에게 쓴맛을 봤던 김복만(67) 울산대 교수는 "교육을 개혁하려면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이런 점에서 심각하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위원회 윤종수 의장(64)은 "그릇이 모자라 출마를 생각하지 않는데 주변으로부터 권고를 받고 있다"는 말로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교조 출신으로 지난 5대 선거에서 패했던 정찬모(56) 전 울산시교육위원회 부의장도 자천 타천으로 거론된다. (이상현 기자)

◇경북
경북도교육감 선거에는 현직인 이영우(64) 교육감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네댓 명이 출마예상자로 꼽힌다.

   그러나 작년 4월 재보선에서 모 후보 측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후유증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뚜렷하게 출마의사를 밝힌 인물은 아직 없다.

   일단은 작년 선거에서 이영우 교육감과 맞서 낙선의 아픔을 겪었던 김철(59) 전 경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이 설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북 경주 출신인 '신바람 박사' 황수관(64) 연세대 교수가 출마 여부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고 김구석(65) 전 경북도교육연수원장과 우동기 전 영남대 총장이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교육감 재목으로 거론된다. (홍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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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2/29 06:30 송고

 

◇광주
5년 연속 수능 전국 1위 등 '실력 광주'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안순일(64) 현 교육감의 재선 도전속에 여타 후보군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여기에 진보 성격의 시민.사회단체가 추대하는 자칭 '시민후보'의 출마 여부와 득표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인 장휘국(59) 교육위원과 이민원(52) 광주대 교수(글로벌 경영학과)가 내년 1월 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시민후보로 신청했다.

   안 교육감에 맞설 후보로는 일찌감치 '광주교육발전연구소'를 설립해 교육봉사활동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김영수(62) 전 삼도초교 교장이 거론된다.

   2006년 선거에서 안 교육감에게 석패한 윤영월(58) 광주예술고 교장도 재도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광주교육청 동부교육장을 거친 이종현(59) 무등중 교장은 풍부한 교육행정을 밑바탕으로 활발한 모임 활동 등을 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초등 출신 첫 교육감인 안 교육감을 견제하기 위한 중등 출신인 윤 교장과 이 교장의 중등 단일후보설이 나돌았지만 사실상 독자출마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간선제 교육감 출마 경력이 있는 이정재(63) 광주교대 교수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범시민추진협의회장 활동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폴리텍 고창캠퍼스 학장 출신인 탁인석(58) 전 교육위원도 각종 교육행사 등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미는 등 마당발을 자랑하고 있다.

   호남지역 정서상 특정 정당의 이점이 적지 않은 만큼 일부 후보들은 사교육 대책 자문위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민주당과의 인연을 잇고자 애쓰고 있다. (송형일 기자)

◇전남
지난 10월 김장환 교육감의 퇴임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남교육 수장을 노린 후보군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

   김 전 교육감은 퇴임 후 '글로벌인간교육포럼'을 출범시키는 등 사실상 3선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김 전 교육감의 고교 후배로 순천, 여수교육장을 역임한 신태학(63) 전 교육장이 전남교육문화포럼을 꾸려 지역교육강연회를 갖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기선(63) 남도사랑나무 이사장은 대학 초청 강연 등 얼굴 알리기에 나섰고 4년 전 김 전 교육감에게 패한 정찬종(65) 전 무안교육장도 사단법인 자녀보호운동 전남본부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서기남(65) 전남도교육위원도 출마가 거론된다.

   출마가 유력시됐던 나승옥(68) 전 도교육위원은 김 전 교육감이 3선 도전에 나선 만큼 출마를 접었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감 직선은 정당 공천제와는 거리가 있는 만큼 대부분 후보가 사단법인 형태의 포럼 등을 만들어 회원 배가 운동을 벌이는 등의 방식으로 선거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송형일 기자)

◇전북
최규호 현 교육감이 3선 도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과 박규선 도교육위원회 의장, 신국중 도교육위원회 위원 등 3명이 직.간접으로 출마의사를 표명해 4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최규성 국회의원의 친형인 최 교육감은 동생의 지원과 현역의 프리미엄 등을 십분 활용해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고,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최 교육감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오 전 교장은 세 번째 도전장을 낸 상태이다.

   지난 선거에서 도내 최대 표밭인 전주와 완주에서 근소한 차이이지만 최 교육감을 앞섰던 만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크게 높아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오 전 교장의 판단이다.

   학교장과 도교육청 교육국장, 정읍.전주교육장, 교육위원 등을 두루 역임한 박 의장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대인관계를 넓혀나가고 있고, 전주교육장과 5대 도교육위원회 전반기 의장 등을 거친 신 교육위원 역시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히고 주민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일부 입후보자가 민주당 공천을 받은 광역단체장 후보와 일정 부분 연대할 가능성이 커 정당 공천을 배제한 교육감 선거가 자칫 정치성향을 띤 선거로 변질될 우려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종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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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2/29 06:30 송고

 

◇대전
대전시교육감 선거에는 2∼3명의 출마가 예상된다.

   김신호 현 교육감의 아성에 1∼2명의 교육계 인사가 도전하는 양상을 띨 전망이다.

   김 교육감은 2006년 8월 교육감에 첫 당선된 뒤 지난해 12월 17일 주민 직접 투표로 처음 치러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며 3선에 도전한다.

   대전발전연구원장을 지낸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의 출마도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선거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은 출마를 고심 중이다.

   출마설이 꾸준히 나도는 설동호 한밭대 총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찬욱 기자)

◇충남
충남교육감 선거는 내년에도 6명의 교육계 인사가 후보군에 올라 난립이 예상된다.

   지난 4월 29일 주민 직접 투표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도 7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지난 4월 선거에서 31.06%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김종성 현 교육감은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강복환 전 교육감, 권혁운 전 천안 용소초등학교 교장 등이 지난 선거에서의 패배에 대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또 단국대 천안캠퍼스 이효선 정책경영대학원장의 출마가 예상되며 장광순 교육위원(전 도교육위원회 의장),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교육감 재도전이 예상됐던 전교조 충남지부 초대 지부장 출신의 진보 진영 김지철 전 교육위원은 '교육의원'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욱 기자)

◇충북
내년 6월에 치러질 제15대 충북교육감 선거는 이기용(64) 현 교육감의 아성에 3명의 대학교수가 도전하는 양상으로 치러질 공산이 높다.

   2005년 6월 김천호 교육감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13대 교육감에 당선된 뒤 현 14대 교육감까지 오른 이 교육감은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도교육청 주변에서는 그의 출마를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청원 출신으로 청주고를 나온 홍득표(59) 인하대 사범대 사회학과 교수는 선거를 1년여 앞둔 지난 6월 일찌감치 이 교육감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교수회장 출신인 임승빈(56) 청주대 인문학부 국어국문학전공 교수도 '충북교육'을 개혁하겠다며 출마를 결심한 상태이다.

   여기에 제천 출신으로 충주대 총장(2001∼2005년)을 역임한 성기태(57) 충주대 토목공학과 교수도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받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윤우용 기자)
(계속)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2/29 06:30 송고

 

◇강원
강원교육 사상 첫 주민직선제로 치러지는 2010년 도교육감 선거가 그동안의 선거 판도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에서 교육계 전반에서 주목받고 있다.

   학교운영위원들에 의한 간선제가 주민직선제로 바뀌기 때문에 '현직' 프리미엄이 예전처럼 뚜렷하게 드러나지 못할 것이라는 교육계 안팎의 분석 때문이다.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은 대략 10여명 수준이지만, 한장수(64) 현 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하면 상당수 인사가 교육위원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실제로는 5∼6명 정도로 압축될 전망이다.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김인희(51) 전 도교육위원 ▲민병희(56) 도교육위원 ▲이칭찬(62) 강원대 교수 ▲조광희(65) 도교육위원 등이다.

   출마를 놓고 저울질 중인 후보군으로는 ▲권은석(63) 전 교육국장 ▲김광기(67) 도교육위원회 부의장 ▲민경익(64) 전 도교육과학연구원장 ▲함종빈(68) 도교육위원회 의장 등이다.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현 교육감의 독주체제를 예상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내년 6월 2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는 점에서 변수를 점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재선인 한 교육감은 아직 공식 견해를 밝히지 않았지만, 교육계에서는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교육감은 "지금은 공약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때다. 내년 2월 28일 임기를 마친 후 견해를 밝히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 교육감은 현직 교육감이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두 차례 교육감직을 수행하면서 쌓은 높은 인지도로 다른 후보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다만, 한 교육감에게는 지난 두 번의 재직기간에 대한 평가와 함께 3선 연임에 대한 교육계의 시선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육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인물 가운데 일부는 벌써 "정체된 강원교육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유권자의 변화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임보연 기자)

◇제주
양성언 현 교육감이 재선 도전을 준비하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가운데 고점유, 고태우 두 제주도의원과 양창식 탐라대 총장 등이 자신의 텃밭을 다지고 있다.

   고점유 의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장애인단체와 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고, 고태우 의원은 제주한라대 교수,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의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물밑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양 총장은 대학총장 출신으로 고등교육 차원에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지난 9월 도내 한 언론사가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교육감 예상후보자를 놓고 벌인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수요자들의 무관심을 극복하는 게 이들 모두의 과제로 분석된다. (김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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