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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이 27일 "충청도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꿈과 쓰러진 국민통합의 깃발을 다시 세우겠다는 소망, 분권과 균형의 새시대를 열겠다"며 충남도지사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종필 총재부터 이회창, 심대평, 정운찬 총리 등 지금까지 충청도 지도자들이 보여준 전략은 원칙과 소신도 없는 2인자 노선으로 이들은 실패했다"며 "실패한 역사를 따라가지 않고 원칙과 소신으로 충청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높이고 그 자부심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깃발을 높이 들고 지역주의의 벽을 허물고 국민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완성해 나가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지역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완성하자던 그 꿈, 미완의 역사를 향한 것이 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서울이든 지방이든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 똑같은 꿈을 꾸고 똑같은 기회가 있어 한다"며 "분권과 균형의 새시대를 열겠다. 지역주의의 낡은 바람과 여의도 정당정치의 패싸움을 넘어 지방정부의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행정수도가 반토막났고 이제 행복도시 세종마저도 누더기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과 충청도민이 합의한 약속의 땅이 고통의 땅으로 바뀌었다"며 "6월2일 제 승리는 분권과 균형의 상징, 행복도시 세종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승리하면 도지사가 갖고 있는 권한을 다 동원해 지켜낼 것"이라며 "행복도시 세종을 더 큰 세종으로 만들겠다. 더 큰 세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면 개헌도 추진할 것이고 분권과 균형을 요구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세균 대표는 "안 최고위원은 소신과 원칙을 절대 버리지 않는 정치인으로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이를 잘 집행하고 추진할 수 있는 추진력과 능력을 갖췄다"며 "충청도민이 안희정과 민주당을 선택해주면 지방분권과 지방발전을 위해 분골쇄신에 헌신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정치권에서 패거리를 만들고 어느 줄에 서야 좋은가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안 최고위원은 중심이 바로 잡힌 사람"이라며 "항상 진실하고 역사인식이 투철해 이 혼란한 시대에 민주당에는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 대표와 강기정·박병석·양승조·이광재 의원 등 2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참여정부 시절 친노인사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해 안 최고위원 출마를 지지했다 .
한편, 인사청탁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한 전 총리는 관련 의혹에 대해 "요즘 많은 시련을 겪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여러분이 믿어주시면 중심을 잡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잘 싸워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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