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무회의 참석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0.2.23 swimer@yna.co.kr |
"교육계 비리온상 돼 가는 것 가슴아픈 일"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비리가 관행화되고 누적되고 있다"면서 "출범 3년차를 맞아 정부는 교육비리와 토착비리를 척결하는데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사회의 비리가 지속되는 한, 선진일류국가로 진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문제가 된 일선 교장 및 교육청 비리, 공무원의 허위 유공자 등재 실태를 거론, "특히 교육계가 비리의 온상이 돼가고 있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라며 "교육비리가 조직적이며 제도화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시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교육계 곳곳의 비리를 없애지 않으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교육부 등 관계부처는 곳곳의 만연한 비리를 없애는데 총력을 쏟아달라.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지 않으면 편법과 부정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범국민적인 교육개혁의 시동이 걸리는데, 만연한 교육비리에 대한 단호한 척결 의지를 보이고 경종을 울리는 차원"이라며 "인사 청탁이나 금품 상납, 부정 입학 등 교육비리의 척결 없이는 이 대통령의 소신인 교육 개혁이 있을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이 바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역사적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놓치면 국운이 융성할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최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서 정부와 민주당, 공화당이 힘을 합치지 않는다면 미국은 2등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한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는 아마 미국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 않으면 지금의 기회 또한 위기가 될 것"이라며 "국무위원은 시대적 소명을 깨닫고 우리 사회 기초와 근간을 확립하기 위한 헌신과 희생의 정신으로 국정에 임해달라. 특히 민생개혁 법안이 하루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언급, "대한민국, 아시아 최고를 목표로 했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우리 젊은이들은 세계 1등을 목표로, 기업도 세계 최고를 향해 경쟁하고 있다"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도 세계 모든 나라가 미래를 향해 경쟁하는 시점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머뭇거려서는 안된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단임 5년을 10년처럼 일하려고 한다. 국무위원 여러분들도 하루를 이틀처럼 일한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면서 "임기 3년차를 맞아 국무위원들이 사회 기초를 다지고 국운을 융성시키는데 기여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u@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2/23 16: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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