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시장·교육감선거

선관위 `서울교육감 선거개입' 의혹 조사(연합)

말글 2010. 4. 12. 16:29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분열조짐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한나라당 서울시당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김영숙(전 덕성여중 교장)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언론보도 내용과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는 기초조사가 끝난 뒤 결정될 사안으로 당장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후보가 지난 9일 작성한 보도자료에 "김 후보가 여권으로부터 강력한 출마 권유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역시 조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최근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김 후보 등을 간접 지원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진 데다, 김 후보가 보도자료에 여권의 지지를 받는 듯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경쟁 후보들은 `부당개입'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보수후보 단일화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남승희(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후보는 "교육감 선거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선관위에 한나라당 서울시당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를 의뢰키로 하고 조만간 `학부모발(發) 교육혁명 전국 교육감 후보연대'를 발족할 계획이다.

   현재의 보수 단일화 구도에 비판적이었던 오성삼(건국대 교수) 후보를 비롯, 이상진(서울시교육위원) 후보, 정채동(서울시교육위원) 후보 등도 이번 사태로 탈퇴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성향 후보인 박명기 서울시교육위원회 위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한나라당의 교육감 선거 개입 행위를 규탄하며 검찰수사를 촉구한다. 다른 후보들과 연합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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