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특별취재본부 김은미 기자 =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1일 제주도지사 후보인 현명관 후보에 대한 공천을 박탈키로 결정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후보와 관련된 사안은 아니지만 사안으로 봐서 후보자의 동생이고 가족이란 자체만으로도 도덕적으로 우리들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장은 또 "제주도지사 후보가 경선을 통해 결정됐고, 또 공천하는 것은 맞지 않아 제주도지사 후보는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에서는 그동안 공천심사 과정에서 투명하고 객관적이면서 도덕성 기준으로 공천해왔다.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성범죄, 당내 경선 불법 행위 등에 대해서는 아예 공천 신청도 받지 않는 강수를 두면서 도덕적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왔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 총장과 만나 자진사퇴 쪽으로 마음을 정했으나 이후 제주 지역으로 돌아간 뒤 마음을 정하지 못해 결국 당에서 '공천 박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심위는 오는 12일 최고위에 이같은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앞서 현 후보자의 동생 현모씨는 지난 10일 선거 당선을 위해 금품을 살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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