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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부산=연합뉴스)= 8개 선거가 동시에 진행되는데다 천안함 사태 등으로 정책대결이 실종되자 부산에서 유권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이색 선거운동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삭발, 프리허그, 권투선수 유세차, 장기기증 서약 장면. 2010.5.26 youngkyu@yna.co.kr |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6.2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29~30일)을 보낸 경기지역 각 후보들이 판세 굳히기와 역전을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유권자 무관심과 냉담한 반응에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낮은 인지도에 정당홍보 주력..중도사퇴도
수원시장에 출마한 진보신당 유덕화(49.여) 후보는 31일 "인지도가 낮은데 '천안함 사태' 등으로 시국이 어수선해지며 선거 쟁점마저 흐려져 판세 역전이 힘들지 않겠냐"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유 후보는 "유세장을 돌다보면 선거에 냉소적인 유권자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당선전략보다 진보신당의 20년 앞을 내다보고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명함을 건네다 보면 '홍콩 영화배우랑 이름이 같네요'라며 농담을 건네는 유권자가 더러 있지만 상당수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는 교육의원들도 뽑지만 지방자치 선거에 가려 그 권한과 역할, 후보의 면면을 아는 유권자가 많지 않다.
경기도교육의원 4선거구(부천.안산.시흥) 선거에 출마한 유옥희(66.여) 후보는 선거를 불과 1주일 앞둔 지난 26일 5만원권 지폐 그림을 넣은 현수막 70여개를 거리에 새로 달았다.
5만원권에 새겨진 신사임당이 아들인 율곡 이이 선생을 훌륭하게 키웠다는 점과 유 후보가 경기도교육의원에 출마한 유일한 여성후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유 후보는 "'교육의원이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아직 많지만 이렇게 하니까 '어 오만원이네'라며 관심을 갖는 분도 생기더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인지도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중도 사퇴하는 후보도 나왔다.
교육의원 제2선거구(성남.구리.하남.광주)에 출마한 조해룡(62) 후보는 투표용지 기재순서 추첨에서 하단에 배정되자 "유권자들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기호도 없어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후보를 사퇴했다.
◇'투표율 올려라'..선관위 전방위 홍보전
후보들이 인지도 견인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기도선관위 역시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방송매체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다양한 홍보전을 펴고 있다.
도선관위는 지난 3월1일부터 6월2일까지 라디오방송인 경기방송과 공동으로 매일 아침 7시50분부터 5분동안 '투표로 말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선거 관련 콩트를 통해 관심을 유도하고 유명인사가 투표를 독려하는 말을 전하는 한편 선관위 직원들이 들려주는 '선거법 알아보기' 등을 통해 투표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매일 아침 6~8시 진행하는 경기방송 '굿모닝코리아' 프로그램을 통해 선거관련 퀴즈 정답을 맞춘 청취자 2명에게 3만원 상당 문화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6월1일까지 도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율 맞추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투표율을 맞춘 응모자들 가운데 추첨으로 선발된 1명에게 10만원 상당 문화상품권을, 5명에게 5만원 상당 문화상품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선관위는 "2006년 4회 지방선거 때 46.7%의 투표율에 그쳐 이번 6.2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50%를 넘도록 투표율 높이기에 전력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gaonnuri@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5/31 06: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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