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하는 이원희 후보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6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범보수 서울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원희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0.5.6 kane@yna.co.kr |
"준비된 교육감, 교육비리 척결할 적임자"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내달 2일 직선으로 실시된다. 서울시교육감은 `교육 대통령'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각종 교육정책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특히 2년 전 첫 직선제로 선출된 공정택 전 교육감이 비리로 불명예 퇴진함에 따라 차기 수장에 대한 교육계의 기대와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내가 적임자"라며 출사표를 던진 후보 7명의 포부와 교육정책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이원희(58.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후보는 23일 "누구보다 깨끗하고 교육현장과 정책을 잘 알고 있으며 리더십과 추진력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년 평교사 경력에다 EBS 언어 및 논술 스타강사로서 인기를 누렸고 교총 회장까지 지내며 다진 기반을 감안하면 자기보다 더 이상의 `준비된 교육감'은 없다고 했다.
이 후보의 공약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부적격 교원 10% 퇴출'이다. 일각에서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그는 "충분히 현실성이 있다"고 자신한다.
교육청에 설치된 교직복무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부적격 교원으로 판단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해 퇴출시킨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이 후보는 "무능한 교원이라도 일단 평가를 통해 재교육과 연수를 시키고 행정전담교원 등으로 재배치한다. 그래도 변화가 없으면 퇴출시킨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평준화 정책, 전교조 사안 등 교육현안의 `노선'도 비교적 선명하다.
이 후보는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은 대립개념도 우선순위의 문제도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지금은 평준화제를 시행할 당시와 시대적, 사회적 여건이 변해 평준화의 실효성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교육기회의 형평성을 보장하되 학생들이 경쟁을 통해 발전하도록 해주는 교육이 이 시대의 진정한 평준화 교육이자 수월성 교육이라는 것이 그의 관점이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에 의해 `반(反) 전교조' 단일후보로 뽑힌 그는 전교조에 대해 "합법화 이후 기득권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교육과 무관한 연가투쟁, 교원평가ㆍ진단평가ㆍ학업성취도 평가 거부, 이념교육으로 걱정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교육정책에는 학교 자율화, 사교육비 경감, 교육 획일성 극복 등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를 앞둔 심정을 묻자 "최선을 다해 토끼를 잡는 사자처럼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교육부 논술심의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7년 평교사 출신으로는 처음 교총 회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jsl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5/23 05: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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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경력 갖춘 엄마 교육감"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남승희(57.여.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후보는 23일 "풍부한 교육경험을 갖춘 `깐깐한 엄마'로서 방대한 서울 교육을 누구보다 잘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2006년 서울시 초대 교육기획관으로 발탁돼 관내 초·중·고교 정책을 관장한 경험을 지닌 그는 교육이론과 교육행정의 `달인'임을 자부해왔다.
남 후보는 "사회적 규제와 전통적 사고 때문에 지금껏 여성 교육감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제 아이들을 세심하게 챙길 수 있는 `엄마 교육감'이 나올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가 내세우는 1순위 공약은 유아·보육교육 확대다.
그는 "유치원과 학교만 교육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유아·보육 프로그램의 획기적인 확대를 약속했다.
맞벌이 부부의 출퇴근 시간을 고려한 보육프로그램, 할아버지·할머니의 학교참여 프로그램 등에서 서울시와 연계한 `돌봄교실'의 대폭 확대 등을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제시했다.
남 후보는 보수·중도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수월성 교육보다는 평준화 교육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그는 "학교는 계층, 문화, 성장 배경을 달리하는 사람과 함께 어울리고, 상호 소통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공부 꼴찌도 1등도 모두 스스로 1등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다만 고교 학점제, 속진제, 유급제, 재이수제 등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는 추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방과후학교, 교육복지투자, 입학사정관제 등은 좋게 평가하면서도 수능과 학업성취도 점수의 학교별 공개, 초등학교 점수화·서열화, 여과되지 않은 정책 발표는 잘못된 세 가지로 꼽았다.
전교조에 대해선 "균형 감각을 갖추고 성장해야 할 아이들에게 편향된 이념교육을 하고 있으며 `다름'에 대한 포용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남 후보는 필승전략을 묻는 말에 "거대 담론이 아니라 생활 밀착형의 실천 가능한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교육부 초대 여성교육정책담당관, 국무총리실 청소년보호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거쳐 서울시 초대 교육기획관을 지냈으며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부회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중앙감사 등을 역임했다. 명지전문대학 청소년교육복지과 교수로 현재는 휴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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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무상교육에 승부 건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김성동(68.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후보는 23일 "대학교수나 중고등학교 교장을 지낸 경험만으로는 거대한 서울의 교육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골 초등학교 교사부터 시도 교육청, 교육부, 청와대 관료와 대학 사무국장, 총장, 유관 기관장까지 교육 분야에서 누구보다 다양한 `스펙'을 쌓은 자신이 수도 서울의 `교육 대통령'으로서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사교육 등 인기 소재를 쫓는 다른 후보와 달리 유아기 교육투자에 승부수를 띄웠다. 그래서 나온 핵심 공약이 유치원 무상교육이다.
그는 "유아기 교육은 성인기에 비해 16배의 투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성의 기본틀이 만 5세 이전에 90% 완성되고 최초 학습결과가 가장 확실히 체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아의 발달특성에 맞춰 체계적인 기초교육을 적기에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김 후보는 "유아교육을 획기적으로 진흥하면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치원 무상교육으로 저출산 그림자까지 걷어내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그는 수월성과 평준화 교육이 대립한다면 수월성에 방점을 찍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국영수를 다 잘 할 수는 없다. 국영수로 박지성을 선발할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대신 `다양한 트랙'의 명문고를 설립해야 한다는 해법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서울에는 구마다 다양한 명문고가 존재해야 한다. 조기 입시열풍도 그래야 잡을 수 있다"며 "사교육과 특목고 문제도 자연히 해결된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후보에게 전교조를 바라보는 시선을 물었다. 그는 "전교조 자체는 참교육을 기치로 출발한 좋은 단체지만 그건 이념을 모를 때 착각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또 지난 정부가 전교조에게 끌려다닌 것은 부정부패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청렴 선거를 더 강조했다. 가능한 돈 안쓰고 선거를 치러야 전교조에도 큰 소리를 칠 수 있다는 논리다.
진주사범학교를 나와 경남 함양, 남해에서 초등교사를 하다 서울교대, 서울대 교육대학원 코스를 밟고 행정고시를 통해 교육공무원이 된 김 후보는 서울ㆍ경기 교육청, 교육부를 거쳐 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냈고 최근에는 경일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2008년 7월 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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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퇴출 성공 경험있는 적임자"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김영숙(58.여.전 덕성여중 교장) 후보는 23일 "학교를 바꿔 본 경험, 바꿔서 성공해 본 경험이야말로 나의 강점이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교장 재임시절 방과후 학교 참여율을 30%에서 94%로 끌어올려 사교육 부담을 3분의 1로 줄이는 업적을 쌓아 서울시교육감의 자질을 이미 증명해 보였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가장 눈에 띄는 공약도 이러한 성공 모델을 서울시 전체 학교로 확대하려는 '사교육 제로 100일 실행본부' 설치다.
취임후 100일내에 서울시 각급 학교로 하여금 사교육 퇴출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학교 영어 교육을 일상회화 위주로 진행하고 학습부진아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겠다는 계획도 곁들였다.
김 후보는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과중한 부담으로 가정과 국가경제를 망치는 주범인 사교육비를 반드시 줄이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평준화 정책과 전교조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도 비교적 선명하게 대처하는 편이다.
김 후보는 획일화된 평준화 교육이 학생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며 "학생ㆍ학부모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주고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수월성 교육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학년이 올라가고 고등교육으로 갈수록 다양한 방법으로 재능과 적성을 키워줘야 21세기에 맞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게 김 후보의 관점이다.
정부 교육정책과 관련해서는 고교 다양화와 교장 공모제, 수준별 맞춤교육 확대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교육비리에 대한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조치 부족을 아쉽게 여겼다.
지금껏 여성 교육감이 탄생한 적이 없다는 지적에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교육은 엄마의 몫이었다.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 세세한 부분까지 엄마의 마음으로 다가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선거 필승전략을 묻자 "다른 후보처럼 이념 대결에 휘말리지 말고, 사교육을 성공적으로 없앤 경험과 33년간 학교현장에서 일한 노하우, 다른 어떤 후보보다 깨끗하다는 점을 강조해 나가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덕성여대 국어국문학과와 중앙대 교육대학원 국어한문학과를 졸업하고, 행복한 학교 재단 이사장과 덕성여중 교장 등을 역임했으며, 참스승 대상과 교육공로상, 모범교원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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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문제 해결해 공교육 살리겠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이상진(67.서울시 교육위원) 후보는 23일 "교육현장을 무너뜨린 전교조와 10여년간 직접 투쟁한 경력이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강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이를 통해 실제 전교조 세력 약화에 크게 공헌하는 등 전교조 문제의 해결방안을 갖고 있고, 40여년의 교육 경력이 말해주듯 교육행정 역시 충분히 감당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전교조에 대해 '척결'이란 용어까지 써가며 교육계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까닭은 "평등주의와 이념교육에 몰입해 국가정체성을 부정하는 등 이념적으로 편향된 아이들을 길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저소득층 교육자금 지원을 위해 교육복권ㆍ교육금융채권을 발행, 교육재원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교육금융 프로젝트' 공약을 내세웠다. 정부의 협조만 있다면 현실성이 있다고 단언했다.
이상진 후보는 "1970∼1980년대 주택난도 주택채권과 복권을 발행해 극복한 적이 있다. 교육예산 부족분을 메울 길이 막연한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준화 정책 등 교육현안에 대한 입장도 명료했다.
이 후보는 "평준화보다는 수월성 교육이 중요하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학력인 만큼 학력신장에 역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부 교육정책과 관련해서는 수월성 교육 지향, 학생의 학교 선택권 확대, 특목고ㆍ외고ㆍ자율고 등 고교 다양화 정책을 잘한 정책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국가주도의 입시제도, 영어몰입교육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 후보는 선거 필승전략을 묻자 "진정성을 보이면서 유권자에게 접근할 뿐"이라며 "전교조를 확실히 제어해 공교육을 살리고 사교육을 반감하는 한편 누구보다 확실한 교육정책을 수립해 교육을 바꾸고 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장위중ㆍ대영고 교장과 교육부 고교교육정책관실 장학관, 한국국공립사립학교 교장협의회장 등을 지냈고, 반국가 교육척결 국민연합 상임대표와 서울시 교육위원, 100년 미래교육운동본부 본부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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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위한 인권교육감"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곽노현(55.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 후보는 23일 "교사와 학생, 약자의 인권을 보호하며 새로운 교육의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곽 후보가 강조하는 선거운동 키워드는 `반(反) 부패ㆍ기득권'과 `친(親) 인권ㆍ약자'로 요약된다.
2000년대 초반 국가인권위원회 출범 당시 인권위원 및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에버랜드ㆍSDS 사건'을 제기한 이력을 살펴보면 이런 개념과 잘 맞아떨어진다.
그는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이 비리로 중도 낙마한 점을 거론하며 "부정부패와 맞서 싸워본 경험이 있는 자신이야말로 `준비된 교육감'이다"고 강조했다.
출사표를 던진 배경을 묻자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제정 자문위원장을 맡아 교사, 학생, 학부모를 만나면서 `학교를 바로잡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답했다.
대표 공약 역시 학생ㆍ교사의 인권, 특권교육 타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곽 후보는 도입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던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를 서울에도 도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이들은 자유를 누리면서 자율성을 키운다"며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해 두발 규제, 폭력, 강제학습을 금지하는 인권조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진보 단일후보인 그가 내세우는 또 하나의 대표 공약은 특권교육 타파.
곽 후보는 "지금 수월성 교육은 소수를 위한 교육이다. 모두가 우수한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경기도의 혁신학교를 강북을 중심으로 서울에도 300개 가량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이슈와 관련해서는 "전교조는 교육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집단으로 교육비리, 경쟁교육과도 무관한 우리 교육 발전에 소중한 존재"라며 "시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언젠가는 국민이 본뜻을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현 정부의 교육정책은 부패, 특권, 획일화로 얼룩져 있다. `반부패 혁신교육'에 승부를 맡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년간 방송통신대학 법학과 교수로 근무해온 곽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회 초대 위원, 사무총장,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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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임중독 해결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권영준(58.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후보는 23일 교육계 부패와 전교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개혁적 보수'는 자신뿐이라며 다른 보수 후보들과 선을 그었다.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위원,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 한국선물학회 회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중앙위 부의장 등을 지낸 경력이 말해주듯 초중등 교육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어 보인다.
권 후보는 그러나 `경제 정의의 핵심은 교육 정의'라는 지론과 일념을 갖고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한다.
그는 "다른 후보들도 부패 척결을 외친다. 그들이 비리 구조를 알 수는 있다. 하지만 교육계 부패 프레임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며 교육계 경력이 쟁쟁한 후보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기업 혁신의 아이디어를 누구보다 많이 접했다는 권 후보는 교육 문제도 예산과 창의성으로 풀어나가겠다며 색다른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는 "교육 양극화가 세습되는 현상이 경제 양극화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다. 사회혁신기업 분야 전문가로서 3년 전부터 교육 혁신을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른바 `신데렐라법(자정부터 아침 6시까지 게임 접속을 규제하는 장치)'으로 우리 아이들을 인터넷 게임 중독에서 해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넷 게임 중독은 뇌 전두엽 파괴 등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해 마약과 다름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 일부 학교에서 시행되는 `청소년 스스로 지킴이(Youth Patrol)'를 전 교육현장에서 의무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권 후보는 인터넷 중독 방치와 학교폭력ㆍ부패, 사교육을 우리 교육의 3대 실패로 꼽았다. 반면 심야수업 금지 조례, 방과후 학교, 혁신형 학교 시도는 `가능성 있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주목했다.
수월성 교육과 평준화 교육 중 우선순위를 꼽아보라는 물음에는 권 후보 역시 다른 보수 성향 후보처럼 수월성을 양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또 전교조 회원 명단 공개도 학부모의 알권리가 우선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음란 인터넷과 폭력성 게임에 중독된 우리 아이들을 구해낼 전략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권 후보는 "끝까지 고뇌하다 다음 세대를 위해 출마 결심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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