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동네정치 책임질 구의원, 뭘 보고 뽑나?(서울타임즈)

말글 2010. 6. 1. 06:48

동네정치 책임질 구의원, 뭘 보고 뽑나?(서울타임즈)
서울 구의원 419명…후보별 경력, 공약 꼼꼼히 살펴야
2010년 05월 31일 (월) 15:31:08 김성배 기자 sbkim@seoultimes.net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6월 2일 지방선거. 서울 시민이라면 현재 살고 있는 동네 정치를 책임질 구의원 후보들의 면면이 궁금할 것이다. 

 

이번 서울지역 구의원 선거구는 총 160개. 선거에서 당선될 구의원 총수는 419명(지역 366명, 비례 53명)이다. 각 지역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총 825명 후보자들의 소속정당은 한나라당이 312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255명, 민주노동당 34명, 국민참여당 30명, 진보신당 24명, 자유선진당 22명, 미래연합 6명, 친박연합 3명, 평화민주당 9명, 사회당 2명, 창조한국당 2명, 무소속이 128명이다.

 

학력을 살펴보면 고등학교 졸업 이하가 26명, 고졸 102명, 전문대 재학 및 졸업 86명, 대졸 233명, 대학 재학 95명, 대학원졸 109명 등으로 대학 졸업자가 가장 많다.

 

성비는 남성 후보가 692명으로 135명을 기록한 여성 후보보다 5배 이상 많고, 연령층은 30세 미만이 8명, 30세 이상~39세 이하 84명, 40세 이상~49세 이하 227명, 50세 이상~59세 이하 345명, 60세 이상~69세 이하 156명, 70세 이상이 7명으로 50대층이 가장 높은 분포다. 

 

최고령자는 성북구 아선거구에 출마한 자유선진당 김용선 후보(75세)이고, 최연소자는 마포구 바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단아(26세) 후보이다. 경쟁률에서는 용산구 라선거구와 동작구 나선거구가 4대 1로 가장 높고, 동대문구 아선거구가 1대 1로 가장 낮다.

 

직업분포를 살펴보면 지방의원을 포함한 정치인 출신이 353명, 농축산업 1명, 상업 29명, 건설업 30명, 언론인 1명, 금융업 2명, 약사 및 의사 2명, 종교인 2명, 회사원 25명, 교육자 13명, 정보통신업 4명, 출판업 2명, 무직 8명, 기타가 351명이다.

 

선거구별 시선 끄는 이색경력 후보들

 

이번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구의원에 출마한 후보들의 다양한 경력과 공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 라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김재동 후보(42세)는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중구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서 ‘성매매 의혹 관련 의원들 사퇴 촉구를 위한 중구시민모임’ 출신이다.

 

용산구 가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엄병천 후보(40세)는 빈민인권활동가로 전 용산 나눔의집 실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동자동 사랑방 대표.

 

성동구 라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홍동성 후보(41세)는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독학으로 법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경기도 성남시 청솔야학(교육과학기술부비인가) 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광진구 나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윤혜경 후보(44세)는 희망세상지역아동센터 대표로 뇌물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김귀환 전 서울시 의장 주민소환추진위원이었고, 현재는 광진친환경무상급식 대표이다.

 

동대문구 나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나주봉 후보(52세)는 (사)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회장이고, 경찰청 실종아동 찾기 태스크포스팀 전문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행정 경험이 있는 동장 출신 후보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성북구 나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유경상 후보(62세)는 안암동장 출신으로 성북구청 자치행정과장을 지냈고, 서대문구 나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재관 후보(59세)는 연희1, 2동장 출신이다. 

 

강서구 다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선경 후보(59세)는 화곡4동장, 양천구 바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이강길 후보(58세)는 신월4동장 출신이다.

 

또한, 서초구 라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영구 후보(59세)는 전 서초구청 교통운수과장으로 양재2동장을 지냈고, 강남구 라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안광범 후보(59세)는 강남구청 예산, 총무, 조사팀장 출신으로 개포4동, 대치3동, 역삼1동장을 역임했다.

 

송파구 다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이양우 후보(64세)는 송파구의원을 지낸 송파1동장 출신이기도 하다.

 

후보자 공약에서 자치구별 현안 세세히 살펴야

 

한편, 각 자치구별 현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공약도 살펴볼 만한 것들이 많다. 

 

용산구 마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설혜영 후보(31세)는 전 보광한남어린이도서관 관장이자 현 민노당뉴타운특위정책위원으로 당선되면 뉴타운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고, 뉴타운 지역 세입자의 권리 찾기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또한, 어린이도서관 관장 출신답게 어린이 복지 정책에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봉구 라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참여당 박찬규 후보(44세)는 전 도봉구 장애인단체연합부설 유레카 대안학교 교장이자 전 도봉동 불법변전소 저지 주민대책위원장으로 향후 지역 내 장애인 문제와 도봉동 변전소 타당성에 대해 적극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천구 마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심광식 후보(51세)는 서부재활용센타 대표이자 항공기 소음피해 추진위원장으로 그 동안 항공기 이륙과 착륙 소음에 시달려온 주민들을 편의 확보에 앞장선다는 입장.

 

매니페스토에 참여한 강북구의원 후보자들

 

한편, ‘매니페스토 운동’에 협조하고 있는 강북구 구의원 후보자들도 주목 받고 있다.

 

‘매니페스토 운동’은 1934년에 영국에서 시작돼 일본의 지난 2003년 4월 지방선거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선거운동. 이는 종래의 선거공약과는 달리 어떤 사안을 언제까지, 어느 정도까지 할 것인지를 명시한 후 추후에 검증 가능한 명확한 공약을 제시하는 것을 뜻한다는 것.

 

열린사회 북부시민회 등 강북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강북시민연대’는 지난 5월 13일부터 14일까지의 선거 후보자 등록기간에 강북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각 후보자들에게 정책질의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답변을 이행한 강북구 구의원 후보자들은 9명.

 

강북구 가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참여당 이호상 후보(34세)는 국민참여당 강북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으로서 향후 노인 틀니 무료 보급사업 확대, 재래시장 현대화, 마을버스 운영 개선 등의 정책을 추진할 계획. 나선거구의 민주당 이백균 후보(46세)는 제4대 강북구 의원이자 서울시 친환경무상급식추진위원으로서 북한산 주변 고도제한 완화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다선거구의 한나라당 이종순 후보(56세)는 어린이집 무상보육시설 및 장학회 확대를, 민주당 이영심 후보(43세)는 고등학교 신설과 중대형 도서관 건립을, 진보신당 최선 후보(36세)는 핀란드형 구강정책을 통해 어린이 충치 발생률 0%에 도전, 아이돌보미 사업 지원 확대를 약속하고 있다.

 

라선거구의 한나라당 유군성 후보(63세)는 번동 148번지 공영주차장 건설 및 노인복지 복합단지 조성을, 민주당 박문수 후보(51세)는 강북구 행정에 대한 주민의 입장에서 감사, 학교 폭력 예방을, 민주노동당 구본승 후보(35세)는 임기 중 의정비 4천만원 지역환원과 예방접종 무상접종 구예산 확대를, 진보신당 박상필 후보(40세)는 ‘어린이 안전특구’ 조성과 학교준비물 제로 정책 실시 등의 공약을 통해 표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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