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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선거 약속합니다"
(증평=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충북 증평군의회가 30일 마련한 공명선거 실천 다짐대회에 참석한 군의원 예비후보 14명이 비방.흑색.금권선거를 지양하고 깨끗한 선거문화로 지역화합 및 발전에 기여할 것 등을 다짐하고 있다. 2010.4.30. wkimin@yna.co.kr |
초접전 지역 금품 공세.."후보 사퇴" 문자메시지도
선거운동원간 폭행시비에 협박전화, 고소.고발 난무
(전국종합=연합뉴스) 6ㆍ2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일부 후보진영이 열세를 만회하거나 혼전 속에서 승리를 굳히고자 노골적으로 금품을 제공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또 선거 종반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선거운동원간 폭행사건으로까지 이어지고 있고 자제해오던 비방전과 허위사실 유포도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금품 살포ㆍ요구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모 경북 예천군의원 후보는 선거운동원을 통해 선거구민 16명에게 1천150만원을 뿌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또 경북 봉화에서는 종친회 모임을 마련하고서 군수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를 불러 선거운동을 하도록 하고, 참석자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후보의 지인들이 선관위에 적발되기도 했다.
경남 의령에서는 지난 29일 모 후보 선거 활동비 명목으로 125만원을 받아 양말 속에 보관 중이던 마을 이장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대전시선관위는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주민에게 두 차례에 걸쳐 활동비 명목으로 현금 70만원을 건넨 혐의로 모 교육의원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충남도선관위도 선거구민을 만나 "식사라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미안하다"며 현금 15만원을 쥐어준 혐의로 모 청양군수 후보를 고발했다.
이와 함께 부산 영도구선관위는 제3자를 통해 청탁과 함께 유권자에게 3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모 구의원 후보의 형을 고발하고 후보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제주에서는 무소속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 동생의 '금품살포 의혹'에 연루돼 구속된 선거브로커 차량에서 거액이 압수된 것을 놓고 무소속 우근민 후보와 현 후보측이 날 선 공방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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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3, 한강에 뜬 투표 홍보 비행선
(서울=연합뉴스)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5회 동시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30일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홍보하기 위해 한강 상공에 무인 비행선을 띄웠다. 2010.5.30 << 서울선관위 >> photo@yna.co.kr |
검찰이 '수사 중'이라고만 밝힌 가운데 우 후보측과 민주당은 현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현 후보측은 "우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맞서고 있다.
◇폭력ㆍ협박
충북 충주경찰서는 30일 거리에서 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혐의(공직선거법위반 등)로 신모(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8일 오후 7시 5분께 충주시 목행동 모약국 앞에서 연설하던 충주시의원 한나라당 황병주(69) 후보에게 욕설하고 황씨의 선거 자원봉사자 김모(37)씨를 주먹과 발로 10여 차례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 해남에서는 군수 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벌어진 유세장 충돌사건을 놓고 후보 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박철환 후보측이 "우수영 5일장에서 열린 유세 도중 상대 후보 운동원이 폭언과 함께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무소속 이석재 후보측은 "상대 연설원이 후보를 비난한 데 항의를 한 것일 뿐"이라며 "인신공격을 한 박 후보의 연설원을 고발하겠다"고 역공을 폈다.
인천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6시께 모 구청장 후보 후원회 사무실로 한 남성이 3차례나 전화를 걸어 후보의 딸(24)에게 "왜 선거 문자를 보내느냐. 후보가 당선되면 흉기로 찌르겠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18일에도 후보의 딸이 같은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로 폭언을 들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비방ㆍ허위 사실 유포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후보는 30일 자신을 비방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다량 전송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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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꼭 투표하세요"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인턴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0일 오후 서울 서교동 홍대입구에서 젊은층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사인 스피닝(Sign spinning)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새로운 광고방식으로 각광받는 사인 스피닝은 홍보문구가 쓰인 보드를 현란한 손기술을 이용해 돌리는 퍼포먼스다. 2010.5.30 doobigi@yna.co.kr |
김 후보측이 공개한 문자메시지는 "김신호 교육감 후보 교육감 재직 3년반 동안 1억5천 재산 8억으로 5배 증가. 대부분 자녀 결혼축의금"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 안산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허숭 후보와 민주당 김철민 후보가 잇따라 상대방의 의혹을 폭로하며 '진흙탕'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허 후보는 김 후보가 신협 이사장으로 있을 당시 모 회사에 22억원을 대출해줬는데 이 회사는 김 후보가 30%의 지분을 가진 회사였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는 허 후보가 친환경기업이라고 밝힌 업체가 발암물질을 초과 배출해 과징금 납부 처분을 받았는데 당시 대표이사가 허 후보였다고 맞불을 놓았다.
울산에서는 일부 구청장 후보가 '언론사 금품 여론조사'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것을 놓고 후보 간에 물고 물리는 비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선관위는 'OOO 시장 후보 5월29일 사퇴 예정'이란 허위사실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유포됐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이 문자 메시지 발신처는 상대 후보의 선거사무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화순에서는 모 후보를 겨냥한 '2년전 룸살롱 술접대' 사실이 기자회견에서 폭로되자 후보측이 폭로자를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하는 등 선거가 임박하자 진실 여부를 불문하고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식의 폭로와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정학구 전승현 이유미 정윤덕 최인영 홍정표 김창선 김종량 오수희 고은지 이재현 이강일 노승혁 김영만)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5/31 06: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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