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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꼴찌’ 서울시교육청 자체평가에선 “우수” 자화자찬(문화)

말글 2010. 6. 17. 09:20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꼴찌’ 서울시교육청 자체평가에선 “우수” 자화자찬(문화)

교과부 ‘매우 미흡’ 7개 항목도 ‘양호’
강버들기자 oiseau@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 2010-06-16 13:57

 

교육

과학기술부가 실시해 15일 공개한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꼴찌’의 불명예를 안은 서울시교육청이 자체 평가에서는 “대부분의 사업을 우수하게 추진했다”며 자화자찬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교과부의 ‘2009년도 16개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7개 시지역 교육청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시교육청은 17개 세부 과제 중 7개 항목에서 ‘매우 미흡’, 4개 항목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보통’과 ‘우수’ 평가를 받은 항목은 각각 3개, 4개였고 ‘매우 우수’ 평가는 단 한 항목에서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2009년도 주요업무 추진실적 자체평가서’에서 스스로 밝힌 평가 결과는 교과부의 판단과 크게 달랐다. 시교육청은 “주요업무의 299개 평가지표 중 양호 274개(91.3%), 보통 11개(3.7%), 미흡 15개(5.0%)로 대부분의 사업을 우수하게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교과부 평가에서 ‘매우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교육과정 선진화, 사교육비 경감, 인성함양, 학력증진, 교직윤리강화 등 7개 항목과 관련된 평가 지표도 대부분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시교육청은 ‘기초학습 부진학생 발생 예방지도 강화’와 ‘기초학습부진 학생 제로 운동 지속 추진 사업’을 양호하게 진행했다고 판단했지만, 교과부는 기초학력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학력 미달 학생 비율을 종합해 시교육청의 학력 증진 노력이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또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한 추진 사업’ 역시 4개 중 3개 평가지표가 양호하다고 밝혔지만 교과부는 그렇지 않다고 판정했다.


시교육청의 자체 평가가 교과부 평가와 큰 괴리를 보이는 것은 부서 담당자가 자신의 업무를 직접 평가하는 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부서의 담당자가 자기 업무에 대하여 추진계획 및 평가지표를 설정하고 그 지표를 달성했는지를 평가하는 절대평가제를 채택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업무 담당자가 스스로 평가한 만큼 결과뿐 아니라 추진 과정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 교과부 평가와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버들기자 oisea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