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김승욱 기자 =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2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전국 8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지방선거 이후 민심의 변화를 확인하는 `미니총선'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그 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 이은 `정권심판의 완결'을 내걸고 공세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지역일꾼을 뽑는 정책선거로 정권견제론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은평을 =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여야 간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공천이 확실시된다. 이 전 위원장은 2일 공천신청을 마쳤고, 한나라당은 5일 공심위 면접심사와 당 비대위 의결을 거쳐 공천을 최종 확정한다.
이 전 위원장은 15∼17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기반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를 철저히 지역선거로 치러 지역구를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이 현 정부의 상징적 인사인 만큼 정권심판 완결론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다만, 출마의사를 가진 후보는 많으나 `이재오 대항마'로 내세울 거물급 후보는 마땅치 않은 상태다.
장 상, 윤덕홍 최고위원과 고연호 지역위원장, 송미화 전 서울시의원, 최창환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이계안 전 의원도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이다.
또 이 전위원장 대항마 차원에서 손학규 전 대표, 김근태 상임고문 등 거물 차출론과 조 국 서울대 교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신경민 전 MBC 앵커 영입론이 나왔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다.
아울러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도 표발갈이에 나서면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은평대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원 3곳 = 한나라당의 고민이 깊은 지역이다. 강원은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었으나 지방선거 패배 이후 선거전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나라당은 태백.영월.평창.정선, 철원.화천.양구.인제 보선 후보로 각각 염동열 전 대한석탄공사 감사와 한기호 전 5군단장을 내정했다.
다만, 중앙당 비대위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심위에 이들 2곳에 대해 공천재심을 요구, 후보 변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보선 선거구 8곳 중 유일하게 한나라당 지역구인 원주에는 이인섭 강원도의원의 공천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강원지사 선거 승리에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태백.영월.평창.정선 보선 후보로는 태백 출신인 연극인 최종원씨가 영입됐고,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선 정만호 전 대통령 비서관이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강원 원주의 경우 김인희 전 강원도 교육위원, 박우순 변호사, 송기헌 변호사, 이재현 한라대 교수, 한상철 전 원주시장 등 5명의 후보를 상대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충청 2곳 = 이시종 충북지사 지역구였던 충북 충주에는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다.
18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서 낙선했던 윤 전 실장은 국정운영 경험과 정책역량 등 인물론으로 표심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대표적 486인사이자 충주 출신인 이인영 전 의원의 영입을 검토했으나 본인의 완강한 고사로 영입이 사실상 불발되자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충청권 일부 의원은 박상규 전 의원의 공천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박 전 의원의 과거 당적변경 및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제2의 우근민' 사태를 우려하는 셈이다.
박 전 의원 공천이 불발될 경우 정기영 당 세종시 원안사수위 부위원장, 이종배 전 충북 행정부지사, 최규호 변호사 등이 후보로 거론되다.
충남 천안을의 경우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박상돈 전 의원에게 패했던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박완주 충남도당 대변인, 정재택 충남도당 상임고문 등 2명을 상대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 후보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인천 계양을 = 한나라당에선 이상권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 전 검사는 18대 총선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2천여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에선 길학균 경인교대 겸임교수, 김희갑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 나완수 변호사, 이기문 전 의원, 최원식 변호사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박인숙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광주 남구 = 민주당의 집안싸움이 치열하다.
광주 민주화운동에 큰 역할을 한 여성후보 이윤정 지역위원장을 비롯, 정동채.지병문 전 의원, 정기남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리서치본부장, 김철근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고재유 전 광주시장, 이철원 전 광주시의원, 임내현 전 광주고검장 등 10여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전략공천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낙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를 차단하기 위해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선 오병윤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의 경우 김균진 전 동신대 겸임교수, 노덕린 광주 남구 당협 사무국장 등 공천신청자 2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실시해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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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7/04 11: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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