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재보궐선거

여 '빅 카드'로 승부수… 야 'MB 심판' 맞불(조선)

말글 2010. 7. 6. 07:56

여 '빅 카드'로 승부수… 야 'MB 심판' 맞불(조선)

입력 : 2010.07.06 02:53

7·28 재보선 대진표 윤곽… 여야 전략은
최대 격전지 은평 을… 여권 실세 이재오 출마 민주, 스타급 영입 추진
충청… 여 윤진식·김호연 후보로 야선 세종시 심판 내세워
강원·광주… 야 강원 2곳에 친노 후보 광주는 야 집안싸움 치열

전국 8개 지역에서 실시돼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권 핵심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서울 은평을에 내세우는 등 광주 남구를 제외한 7곳의 후보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4곳의 후보를 정한 민주당은 군소야당과의 후보 단일화 게임을 염두에 두고 은평을, 광주 남구, 인천 계양을에서 명분과 중량감 있는 후보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수도권·충청, 뚜렷한 대결구도

최대 격전지는 서울 은평 을이다. 한나라당은 5일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이 전 위원장은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비켜가기 위해 이 지역 3선 경력을 들어 '지역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야당은 그러나 그를 '친이계 야전 사령관' '대운하 전도사'로 몰아붙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의 맞상대를 아직 고르지 못했다. 장상·윤덕홍 최고위원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이계안 전 의원도 나설 참이다. 하지만 "좀 더 참신한 스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당 지도부는 신경민 전 MBC 앵커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군소야당에선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 국민참여당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미래연합 정인봉 전 의원, 창조한국당 공성경 대표가 출마 예정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 을엔 한나라당이 이상권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를 내세웠다. 민주당에선 승률이 높다고 판단해선지 후보군이 많다. 최원식 변호사, 송 시장 보좌관 출신인 길학균 경인교대 겸임교수, 김희갑 전 국무총리 정무수석, 나완수 변호사, 이기문 전 의원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노동당 박인숙 전 최고위원도 나온다.

세종시 수정안이 좌초된 직후 충청권도 여야 대립구도가 뚜렷하다. 한나라당은 이시종 충북도지사(민주당) 출마로 비게 된 충북 충주에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 충남 천안을에는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을 후보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여권이 세종시 원안 추진을 미적거리고 있다"며 '세종시 무력화 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충주에선 박상규 전 의원이 앞서가지만 당내 일각에서 당적변경 문제로 '부적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기영 세종시원안사수위원회 부위원장, 이종배 전 충북 행정부지사와 최규호 변호사가 거론된다. 천안을엔 박완주 지역위원장이 확정됐다. 자유선진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천안에만 의사 출신인 박중현 전 천안시의원을 내보낸다.

강원·광주, 야당후보 지명도 앞서

강원 세 곳 중 두 곳에 야당의 친노(親盧) 후보들이 나섰다.

이광재 도지사의 지역구였던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한나라당 염동열 전 대한석탄공사 감사와 민주당의 연극배우 출신 최종원씨가 맞붙는다. 최씨는 연예계 친노사단의 핵심이다.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도 한나라당 한기호 전 육군5군단장과 노무현 청와대 의전비서관 출신인 정만호씨가 대결한다. 이계진 전 의원 지역구였던 원주에선 한나라당 이인섭 전 강원도의원과 민주당 박우순 변호사가 공천 확정됐다.

강운태 광주시장의 지역구였던 광주 남구에선 민주당의 집안싸움이 치열하다. 이윤정 지역위원장과 정동채·지병문 전 의원, 정기남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 김철근 전 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고재유 전 광주시장, 이철원 전 광주시의원, 임내현 전 광주고검장 등 10여명이 나섰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민주노동당 등과의 후보 단일화에서 우위를 점할 지역 명망가 영입을 추진 중이다. 민주노동당에선 오병윤 사무총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김균진 전 동신대 겸임교수와 노덕린 당협 사무국장을 놓고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