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차기 대통령, 통합의 리더십 가져야"(조선)
입력 : 2010.10.30 20:29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30일 “차기 대통령은 도덕적으로도 깨끗하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오후 연세대 사회과학대학 이만섭홀에서 열린 ‘대통령의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열린 보수와 건전한 진보는 같은 것”이라며 “진보와 보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장기집권하고 유신한 것은 잘못이지만 경제를 살리고 국제적 지위를 향상시킨 공적은 인정해야 한다”며 “보수세력도 유신에 반대한 사람을 잡아넣고 학생운동 했다고 군대에 보내는 등 무리한 짓을 많이 한 것을 인정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나아가 “이제는 진짜 지역감정이 없어져야 한다”며 “국민통합의 에너지가 없으면 선진화도 힘들다”고 역설했다.
이 전 의장은 국회에 대해 “하늘로 붕붕 나는데 이종격투기장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며 “삼권분립이 돼 있는데 국회가 왜 청와대 주문을 받고 눈치를 봐야 하는가. 국회의장은 절대 날치기와 직권상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연말 국회는 예산 국회인데 내년도 예산이 전년도 대비 5.7% 늘어난 309조6000억원”이라며 “여야는 격돌하지 말고 국민의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산 삭감 투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장은 개헌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안되는 개헌을 자꾸 여당 내에서, 청와대에서 불쑥불쑥 말하는 것은 시간과 국력 낭비”라고 비판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지표인 ‘공정사회’에 대해 “8·8 개각 때 부동산 투기한 사람, 위장전입한 사람, 군대 안간 사람을 국무위원에 내정했던데 그래서는 공정사회가 안된다”며 “공정사회는 지도자들이 자신을 희생하고 서민 속으로 들어가 서민의 어려움을 이해할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여당 내의 감세 철회 논란에 대해 “법인세·소득세 경감한다고 하고 일부는 아니라고 옥신각신하는데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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