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6.2지방선거 돈선거 권유받은 경우 절반 넘어"(연합)

말글 2010. 11. 22. 19:45

경북선관위 설문조사..`선거분위기는 과거보다 깨끗'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전체적인 선거 분위기가 과거 선거에 비해 나아졌으나 돈 선거를 권유받은 정당이나 후보자는 53.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선관위(위원장 김찬돈)가 최근 6.2 지방선거에 참여했던 청도ㆍ봉화군 유권자 1천4명, 경북지역 정당과 후보자 461명, 시민단체와 여론주도층 4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선거를 치른 관계자의 절반 이상이 돈 선거 권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이번 선거가 과거 선거에 비해 깨끗했다'는 의견은 75.2%였고 '비슷했다' 19.8%, '과거보다 심했다' 5% 등이었다.

 

   그러나 정당과 후보자 등 선거를 치른 관계자 461명은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해야 한다는 권유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경험이 있다' 53.3%, '경험 없다' 39.7%, '말할 수 없다' 3.5%, 무응답 3.5%로 답해 돈 선거를 부추긴 사례가 많았음을 보여줬다.

   돈 선거를 부추겼다고 꼽힌 사람은 '단체나 계모임같은 친목모임'(35.4%)이 가장 많았고 '마을유지나 지도자' 29.3%, '일반 유권자' 24.4%, '친구나 지인' 18.3%, '선거운동원' 15% 등 순이었다.

   돈 선거를 권유받았을 때 대처방법으로 '권유자에게 선거법을 설명해 안 된다고 설득' 63.4%, '모른 척 했다' 20.7%였고 '요구에 못 이겨 일부나 전부를 들어줬다' 4.9%, 기타 2.8%, 무응답 8.1%로 나타났다.

   부정선거를 뿌리뽑는 방법에 대해서 일반 유권자는 '후보자가 돈ㆍ향응을 제공할 때 유권자가 거절해야 한다'(27.8%), 시민단체 대표와 여론주도층은 '선거브로커를 추방해야 한다'(21.4%)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설문조사 내용은 23일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열리는 '돈 선거 근절을 위한 세미나'에서 발표된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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