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질 항목별 차기 대선 주자 경쟁력(※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 |
|
|
대선 여론조사
여권 지지층은 다음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질로 ‘강력한 지도력’과 ‘경제분야 능력’을 중시하는 반면, 야권 지지층은 ‘국민과의 소통능력’과 ‘복지분야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을 2년 앞두고 여야 주요 잠재 주자군 13명의 자질과 능력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여론조사를 통해 살펴본 결과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강력한 지도력’과 ‘복지능력’, ‘경제 능력’을 중시하는 유권자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은 ‘소통능력’과 ‘복지 능력’을 중시하는 층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복지분야 능력 복지를 중시하는 유권자들은 야권 주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내렸다. 손학규 대표(상관계수 0.064)가 가장 좋았으며 정세균 전 대표가 뒤를 이었다. 다음 선거에서 복지 문제가 전면적인 이슈로 등장할 경우 야권 주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상관계수는 ‘1’에서 ‘-1’ 사이로, ‘1’이 될 경우 특정 분야 중시 정도와 특정 후보 지지도가 100% 연결돼 있다는 뜻이다. ‘-1’이면 해당 분야를 유권자들이 중시할수록 해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여당 주자군에선 박근혜 전 대표가 상관계수 0.064로 손학규 대표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복지 관련 공청회를 열어 ‘한국형 복지모델’을 제시하는 등 복지를 화두로 내세운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여권 주자들은 모두 마이너스값이었다.
■ 경제분야 능력 여야 주자 간 격차가 가장 컸다. ‘경제’를 잘할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할수록 정몽준 의원(상관계수 0.074)과 박 전 대표(˝ 0.068)를 더 지지했다. 여권 주자들은 모두 상관성이 플러스였다. 반대로 야권 주자들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 원장과 김 지사,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손 대표 순서로 경제분야 능력이 지지율 성장에 장애로 작용했다.
■ 소통 능력 손학규 대표와 유시민 원장, 김두관 경남지사 등 야권 주자들과 상관성이 높았다. 손 대표가 가장 높았으며, 유 원장이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거꾸로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오세훈 시장 등은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들이 유권자들에겐 소통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비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플러스값을 보였지만, 손 대표와 유 원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 전 대표에겐 ‘소통하는 정치인’이란 이미지가 야권 주자들에 견줘 부족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