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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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 대권주자 여론조사..박근혜 신년에도 독주현상
"박, 대세로 굳어지기엔 시간 많이 남았고 변수도 많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압도적 우위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2위 싸움 각축전.
2011년 새해 1월1일 발표된 각 언론사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는 이렇게 요약될 수 있다.
전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강세는 압도적이었다. 다른 주자들의 지지율은 모두 한자릿수였다.
특히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결과 박 전 대표는 무려 42.3%의 지지로 나머지 주자들을 압도했다. 박 전 대표가 공식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0%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표는 야권후보 지지율 1위인 유시민 참여당 정책연구원장과의 가상 맞대결에서도 65%대 22.5%로 크게 앞섰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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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이밖에도 한겨레(37.5%) 문화일보(35.3%) KBS(34.6%) 한국일보(33.5%) 여론조사에서도 30%대를 넘어섰다. 서울신문 조사에서는 29.8%의 지지율로 유일하게 30%에 미치지 못했지만 역시 큰 격차로 선두를 고수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20일 사회보장기본법 공청회와 27일 대규모 `싱크탱크'를 발족하면서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대권행보에 나선 게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과거 대선 1~2년전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정치인이 실제 대권을 거머쥔 경우가 없는데다, 대선까지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화할지 점칠 수 없는 만큼 이번 결과가 `대세론'으로 이어지기엔 무리가 많다는 지적이다.
2위는 접전이다. 유 정책연구원장은 5% 중반~8% 초반 지지율로 6개 언론사 여론조사 중 5개에서 2위였다. 오 시장은 4% 중반~7% 중반의 지지율로 한 언론사에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1% 포인트 안팎으로 오차범위 내여서 우열을 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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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6개 여론조사 중 3개에서 4% 중반~6% 초반 지지율로 4위를 차지했다. 야권 주자만으로만 좁히면 유시민 정책연구원장에 이어 현재 2위권이다.
여권의 잠룡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5%대 지지율로 여권 주자 중 박 전 대표, 오 시장에 이어 3위권에 자리했다.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매진, 국내정치에 주력할 여력이 없었던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2% 초반~4%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해 여권 주자 중 4위권이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야권 주자들 가운데 3위권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의 임상렬 대표는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전 대표의 고공 지지율은 `복지행보'에 민심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 지지율은 당 안팎의 대안이 부각되느냐 여부가 큰 변수가 되는데, 현재 대권주자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아 이 지지율이 압도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1/02 15: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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