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삼호주얼리호 구출 관련 담화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관련 대통령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11.1.21 swimer@yna.co.kr |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아덴만 여명 작전이 대북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는가'
일각에서 이 같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매체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이에 동조하는 분석을 21일(현지시간) 제시했다.
CSM은 한국 정부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에 대한 `깜짝 놀랄만한' 구출 작전을 진행함으로써 아라비아해에서 북한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적의 도발도 기꺼이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CSM은 이날 구출 작전 성공 직후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도 이 같은 관점으로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우리 군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해냈다"고 치하하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육군 중장)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구출작전은 더는 해적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긴박한 구출 순간
(아라비아해 해군=연합뉴스) 청해부대원이 21일 아라비아해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우리 화물선 삼호주얼리호에서 우리 선원들을 구출하고 있다. 청해부대는 이번 작전을 '아덴만 여명작전'이라 명명하고 고속단정을 이용해 특수요원(UDT)을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에 투입시켜 총격전 끝에 오후 2시56분께 해적을 제압하고 선박을 장악했다. 2011. 1. 21 |
CSM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대통령의 이날 연설이 한국이 북한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드러낸 것(thinly veiled warning)"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전문가인 앤드루 새먼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군이 삼류의 적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대응한 것"이라면서 "이는 북한에 유용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새먼은 하지만 "북한군이 해적보다 위험하다"면서 "강력한 대응을 할 경우 위험도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최진욱 통일연구원 남북협력연구센터소장은 "이번 사건은 한국이 더 이상 악의 세력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라면서 "이는 싸울 수 있다는 결의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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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1/22 08: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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