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다음 대통령 누구를 생각하십니까] 박근혜 42, 유시민 9, 오세훈 6, 손학규 5.7, 김문수 4%(조선)

말글 2011. 3. 4. 08:32

[다음 대통령 누구를 생각하십니까] 박근혜 42, 유시민 9, 오세훈 6, 손학규 5.7, 김문수 4%(조선)

입력 : 2011.03.04 03:10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정치인 지표 1차 조사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하나?

이번 조사에선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조사 대상 26명의 이름을 불러준 다음,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봤다. '다음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하는가'란 질문과 같은 것이다. 결과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초강세 지속과 다른 후보들의 치열한 2위 쟁탈전으로 요약된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42.1%였다.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박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의미다. 다음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9.0%), 오세훈 서울시장(6.0%), 손학규 민주당 대표(5.7%), 김문수 경기지사(4.0%)의 순이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3.9%),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3.1%), 한명숙 전 국무총리(3.1%),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7%), 김두관 경남지사(1.5%),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1.0%)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정치인 26명 중에서 지지율이 1%를 넘는 후보는 11명이었고, 나머지 15명은 1%에 미치지 못했다.

박 전 대표의 독주와 경쟁자들의 정체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박 전 대표는 지지층의 응집력 강화를 통해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며, 2위권 후보들은 우선 '10% 돌파'가 지상 과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0일 미디어리서치 조사의 34.6%에 비해 약 두 달 만에 7.5%포인트 상승했다. 미디어리서치 이양훈 부장은 "한나라당 지지층의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46.6%에서 61.4%로 크게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줬다"며 "개헌론과 복지론 등과 관련해 각 정파의 박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자 한나라당 지지층이 박 전 대표 쪽으로 결집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를 대통령감이라고 보는가?

국민이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을 과연 '대통령감'으로 생각하는지도 파악했다. 조사 대상자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면서 응답자들에게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지지율 선두인 박 전 대표에 대해 '그렇다', 즉 대통령감이라고 긍정한 응답자가 59.6%로 과반수였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감이 '아니다'란 부정적 평가는 33.8%였다.

2위는 응답자의 25.9%가 대통령감으로 인정한 오세훈 시장이었고, 3위는 유시민 전 장관으로 24.0%였다.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에선 유 전 장관이 2위, 오 시장이 3위였지만 '대통령감이냐'란 질문에서는 역전됐다. 여러 후보 중에서 '가장 지지하는 후보'를 물어본 상대 평가에선 유 전 장관이 강세였지만, 후보별로 대통령감 여부를 묻는 절대 평가에선 오 시장이 강세였다는 의미다. 4~6위는 이회창 대표(20.4%), 김문수 지사(20.2%), 손학규 대표(20.2%) 등으로 비슷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지지층(78.5%)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층(47.9%)에서도 절반가량이 대통령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야권에서 선두권인 유 전 장관과 손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대통령감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각각 39.6%, 39.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