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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청장들 소박한 취임 1주년 보낸다(연합)

말글 2011. 6. 29. 07:50

서울 구청장들 소박한 취임 1주년 보낸다(연합)

7월1일 봉사활동, 주민대화 등 일정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민선 5기 서울 구청장들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형식적인 겉치레 기념행사 대신 주민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소박한 하루를 보낸다.

29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내달 1일 구민의 생활 현장을 찾아 봉사하는 시간을 갖는 `민생투어'를 한다.

이 청장은 오전 6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신정1동 주택가 일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거리를 청소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직원 300여명과 안양천을 찾아 하천변과 바닥에 쌓인 각종 오물을 치우고 점심 시간에는 양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배식 봉사를 한다.

오후에는 양천노인요양센터를 찾아 치매나 뇌졸중, 파킨슨병으로 고생하는 노인의 목욕을 돕고 침대보를 교체하는 등 일일 요양보호사로 활동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구가 추진하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 대상인 가정 2곳을 방문해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 사업은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데도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정을 관내 종교단체나 기업이 후원하는 사업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1주년 전날인 이달 30일 구청 회의실에서 인터넷으로 모집한 구민 100명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주제로 토론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취임 후 청사에서 첫 점심식사를 함께 했던 환경미화원 97명과 1년만에 두번째 점심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점을 듣는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지난 20일 떠난 해외 순방길에서 취임 1주년을 맞지만 외유성 출장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관내 중소기업 9개 업체 대표와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에서 연달아 제품 설명회를 열고 2일 귀국한다.

특별한 행사나 활동을 전혀 갖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하루를 보내는 구청장도 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구민에 봉사하는데 특별한 날이 어디 있겠나. 7월1일도 임기 4년 중 지나가는 하루일 뿐이다"고 말했다.

ah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9 05:3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