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한 '선농단'에서 대한민국 풍년을 기원한다
- 4.30일 제례봉행, 설렁탕 재연, 선농단 역사문화관 개관식
2015. 4. 24(금)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고제사를 지내며 농사의 중요성과 전통을 되새기는 '선농대제'가 주민 참여형 도심속 대표축제로 거듭난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5년여에 걸친 선농단(동대문구 제기동) 역사유적 정비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30일 대한민국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2015 선농대제'를 통해 새단장한 선농단의 모습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제기동 선농단(동대문구 무학로44길 38)에서 열리는 ‘2015 선농대제’는 조선시대 임금이 풍년을 기원하면서 지내던 제사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이다.
선농대제의 시작은 제례행렬로 3.30일 오전 10시 취타대를 시작으로 오방육정기, 호위무사, 제관 등 총 100여명의 행렬단과 임금의 행차를 재연한다.
선농단에 도착한 제례행렬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선농단 보존회(위원장 이경장)의 집례 아래 약 70분간 선농제례를 봉행하는데, 임금 역을 맡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제관들은 선농단에서 농사의 신인 신농씨와 곡식의 신인 후직씨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게 된다.
이어 제사를 마치고 행사에 설렁탕 2,000인분을 참여한 주민들과 함께 나누면서 설렁탕의 유래를 되새겨보는 설렁탕 재연 행사가 시작된다.
설렁탕의 유래는 "봄에 임금은 선농단(先農壇)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고 백성들과 함께 직접 소를 몰아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의식을 했는데, 이때 임금이 친히 밭을 간다고 해서 친경례(親耕禮)라고 하였다. 친경례가 끝나면 임금은 함께 수고한 백성들에게 술과 음식을 내려 주었고, 이때 임금은 백성을 위로하기 위해 소를 잡아 끓인 국과 밥을 내렸는데 오늘날 설렁탕의 기원이 됐다"고 한다.
오전 11시 50분, 선농제례 및 설렁탕 재연행사를 마치고 이어 선농단 역사문화관 개관식이 열린다. 선농단 역사유적 정비사업은 고증을 거쳐 한쪽으로 치우쳐 있던 선농단의 위치를 중앙으로 옮기고 담장과 홍살문을 설치해 옛 모습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한편 선농대제의 기원은 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조선 마지막 임금인 순종까지 이어지다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중단됐으나 1979년 동대문구 제기동 지역주민들에 의해 봉행되어오다 1992년부터 동대문구에서 주관하여 국가의례의 형식을 갖추게 됐으며, 1972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5호 2001년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436호)로 승격됐다.
이날 준공 및 개관식을 갖게되는 '선농단 역사문화관'은 연면적 1,614㎡ 지하 2층 규모로 2009년 8월에 착공해 완공됐으며, 앞으로 우리의 전통 제례의식과 친경의식에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궁중의 제례와 친경문화를 배우는 교육의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선농단 역사유적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쳐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재탄생한 것을 축하하고, 이번 선농대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그 역사적 가치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선농대제 주요행사 일정
■ 제례행렬 [제기동 함경면옥 ⇒ 서울 선농단 / 10:00~10:30]
■ 제례봉행 [10:30~11:40]
■ 전통설렁탕 재연 및 나누기 [11:40~14:00]
■ 선농단 역사문화관 개관식 [11:50~12:10]
<취재 - '바른선거연구소' 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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