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특별시 국어발전 기본계획 발표, 가칭 한글기념관 설립
- 공공언어 개선, 국어사용 환경 개선, 국어 발전·보전 노력 등 3대 목표, 18개 과제
2015. 10. 9(금)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국어 사용 조례를 제정하여 시 국어 정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제569돌 한글날을 맞아 앞으로 5년 간(2015~2019) 시 국어 정책의 청사진을 담은 「서울특별시 국어발전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작년 9월부터, 한글(국어) 시민단체, 대학, 연구기관, 작가 등 외부 전문가와 시 국장급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를 중심으로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 부서의 의견을 수렴하여 기본계획을 마련하였다.
이번 기본계획은 소통 확산과 국어(한글)의 문화 발전을 이끌기 위해 시 역량을 종합하고 과제별 예산과 추진계획을 포함하여 실행력을 담보한 것이 특징이다.
국어발전 기본계획은 ▲공공언어 개선을 통한 시민 소통 활성화 ▲국어 사용 환경의 개선 ▲국어(한글)의 발전과 보전을 위한 노력 등 3가지 추진 목표를 기반으로, 9개 분야, 18개 실천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공공언어 개선을 통한 시민소통 활성화 : 알기 쉬운 행정용어 사용>
시는 시민소통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알기 쉬운 행정용어의 사용 확대, 자치 법규의 용어 정비 등 공공언어 개선을 추진한다.
그동안 서울시는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 등을 순화한 서울시 순화어를 선정하고 보급해 왔는데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식 한자어 및 표현 등을 집중 발굴하여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앞으로는 행정용어의 순화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시정을 쉽게 알릴 수 있도록 실국별 주요 사업의 경우, 사업 명칭을 선정하기 전에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의 자문 절차를 거치도록 하여 쉬운 사업 명칭을 통해 시민 소통을 더욱 활성화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자치 법규를 제정(개정)할 때, 알기 쉬운 법령정비기준(법제처)의 준수와 함께 지나치게 어려운 한자어나 일본식 용어 등의 사용을 피하고 쉬운 용어를 반영하도록 법제 심사를 강화하게 된다.
바른 공공언어를 사용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공언어 기관평가를 추진한다. 더불어 국어능력 우수 직원이 인사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에 법령 개정을 금년 중에 요청할 계획이다.
시 본청과 3급 이상 사업소를 대상으로 공공언어 개선 기관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매년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우수 기관 및 소속 직원에 대한 시장 표창을 추진하고, 부진한 기관에 대하여는 별도 공공언어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국어능력 우수직원에 대한 인사 가점 제도의 도입을 위해 금년 중 행정자치부에 지방공무원 평정 규칙의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쉬운 공문서 작성을 위해 직원대상 공공언어 교육을 강화하고, 공문서의 공공언어 사용 실태를 매월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또한 직원들이 바른 공문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전자문서시스템의 운영도 개선하기로 하였다.
서울시 순화어 및 중앙정부의 전문용어를 시스템에 반영하여 자동 교정을 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자치부, 국립국어원 등과 함께 신규 용어의 시스템 추가방안을 마련 중이다.
국어(한글) 관련 시민 단체, 국어문화원 등 전문기관과 서울지역 25개 자치구가 함께 공공언어 개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공동연수도 실시한다.
<국어 사용 환경의 개선: 언어소외계층의 불편 최소화, 간판 등 한글 표기 정비>
신체 장애에 따른 소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청각장애인학습센터 및 수화통역센터의 운영을 지원한다. 서울시내 7개 시청각장애인학습센터 실로암시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하상시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성북시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노원시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설리번학습지원센터, 한국시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서울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에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도서제작․보급과 교육을 지원하고, 서울 시내 각 구별로 1개소씩 운영하는 수화통역센터(서대문구 본부 포함 총 26개소)에서는 출장 수화통역서비스 및 수화, 한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각 구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 등의 국어 소통 증진을 위한 한국어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등 외국인 주민 외에도 중도입국자녀 등 국내 적응을 위한 다양한 수요에 맞춰 초급과정에서 심화과정까지 운영한다.
서울시는 “서울 좋은 간판 공모전” 등을 통해 선정된 모범 사례를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함으로써 간판 등의 바른 한글표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 관련 법령 및 조례의 광고물 등의 한글 표기 규정
옥외광고물 또는 게시 시설(이하 "광고물 등"이라 한다)의 문안은 한글맞춤법, 외래어 표기법 등에 맞추어 한글로 표시하여야 한다. 다만, 외국 문자로 표시할 경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한글도 함께 표시하여야 한다.
<국어(한글) 발전과 보전을 위한 노력 : 한글가온길 투어, (가칭)한글기념관 추진>
시민들의 국어 및 한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높이기 위한 시민참여 사업도 운영한다. 서울시민대학에서는 “즐거운 시 읽기” 등 다양한 국어 관련 시민강좌를 제공한다. 한글날 예쁜 엽서전 등 한글주간에 맞춰 청계광장 등에서 한글관련 다양한 시민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광화문 주변이나 세종대로 근처의 한글 및 세종관련 유적을 활용한 도보해설 여행인 “한글가온길 투어(세종대왕동상~세종로공원~한글학회~주시경집터~세종이야기)”를 무료 운영한다.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전시공간인 “세종이야기” 에서는 세종 및 한글관련 교육이나 체험강좌, 각종 다양한 한글관련 전시, 외국인을 위한 한글체험 교육 등 한다. 지난 9월초 문을 연 “광화문 한글누리” 에서는 다양한 한글관련 상품을 전시, 판매 중이며, 앞으로 한글관련 전시, 행사 등 한글 문화체험을 위한 종합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한글에 기반한 서울의 도시이미지를 진단하여 한글도시 서울의 정체성 수립을 위한 “문자도시 한글서울을 위한 통합디자인 사업”을 추진한다. 한글문화 자원을 활용한 한글체험을 위한 한글문화특구 조성의 한글마루지 사업의 일환인 “(가칭)한글기념관” 설립 추진을 위해 기본 조사 용역을 현재 올해 말까지 예정으로 진행 중이다.
황보연 시민소통기획관은 “그동안 각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사업들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서울시 국어발전 기본계획」으로 엮어 종합적으로 추진하여 사업간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 한글의 가치를 높이고 국어 사용의 모범이 되는 한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라고 말했다.
<바른선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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