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폐결핵이라며 폭음?.."(오마이뉴스)

말글 2007. 7. 19. 16:18
"폐결핵이라며 폭음?" - "사주 앞이라..."
[검증청문회-이명박①] "고해성사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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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가 19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시작됐다. 오전에는 박근혜 후보가 3시간동안 청문회를 치렀으며, 오후엔 이명박 후보가 역시 3시간 선다. 이 기사는 이날 오후 열린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청문회 내용이다. <편집자 주>
취재 : 손병관 김연기 안윤학 손기영 기자
사진 : 이종호 기자


▲ 한나라당은 19일 백범기념관에서 이명박, 박근혜 후보에 대한 대선 예비후보 검증청문회를 열어 그간 제기돼온 각종 의혹을 검증했다. 19일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후보청문회에 앞서 이명박 후보가 백범 동상에 헌화한뒤 돌아서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이 후보의 자서전에는 현대건설 입사 후 정주영 회장과 밤새도록 술을 마셨고 (사원들 중) 혼자 남았다고 적혀 있는데, 폐결핵을 앓았던 사람이 그렇게 술을 마실 수 있나?
"사주가 신입 사원을 모아놓고 '술 먹는 데 낙오되는 사람은 그만 두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나는 내일 당장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최선을 다한 것일 뿐이다."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명박 예비후보는 자리에 앉자마자 '병역 면제'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다.

이 후보는 "대학에 입학하고도 이태원 재래시장에서 환경미화원을 했다. 시장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어서 군대를 가려고 했는데 신체검사에서 기관지확장증이라는 뜻밖의 이유로 퇴출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에 따르면, 65년 현대건설에 입사하며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을 때도 입영 당시와 똑같은 병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후보는 "(현대건설) 입사 이후 세 끼를 정상적으로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기적적으로 병이 나았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나만 그런 게 아닌데 군대 문제 때문에 오해 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아들에게는 여러 차례 의심을 받을 바에야 전방에서 군 생활을 하라고 했고, 그래서 최전방으로 보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청문회 시작에 앞서 "나는 오늘 고해성사 하는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 왔다. 가슴 아프고 부끄러운 모든 일까지 그대로 말씀드리겠다"며 "가혹하게 물어 달라. 거짓 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답변하겠다"고 솔직한 답변을 약속했다.

▲ 19일 오후 백범기념관 앞에서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투기를 규탄하는 단체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들이 각기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를 갖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