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글

영어마을 결국 민간위탁..."애물단지 전락 우려"(뉴시스)

말글 2007. 9. 12. 13:19

2007년 9월 12일 (수) 13:02   뉴시스

영어마을 결국 민간위탁..."애물단지 전락 우려"

【수원=뉴시스】

경기영어마을 안산과 양평캠프가 민간에 위탁된다.

경기도의회는 12일 제22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영어마을 안산, 양평캠프 민간위탁 동의안을 표결 처리했다.

표결에는 재적의원 92명이 참여했으며 결과는 찬성이 64명, 반대 14명, 기권 14명 등이었다.

이에 따라 영어마을 안산과 양평캠프는 결국 내년 4월부터 민간사업자에 맡겨져 운영된다.

도는 이를 위해 다음달 20일까지 모집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 뒤 11월말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수익 전액을 챙기는 대신 수업료 인상 등에 대해 전문기관의 원가계산을 근거로 도의원 등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와 도지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정규 교육과정의 절반 이상을 도내 초.중학생으로 편성하고 정규과정 정원의 20%는 수업료 전액을 도에서 지원받는 저소득층 자녀로 선발해야 한다.

도는 김문수 지사 취임 뒤 영어마을 적자폭(191억원)이 커지자 안산과 내년 4월 개원하는 양평캠프의 민간위탁을 추진해 왔다.

박수호 도의원(한.동두천2)은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보완하면 영어마을의 적자 해소 등을 위해서는 민간에 위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영주 도의원(노.비례)은 "영어마을을 민간위탁에 의존한다면 민간업자는 공공성이나 교육의 질보다는 수익에만 얽매이게 될 것"이라며 "영어마을은 최소한의 공공성도 상실한채 지금보다 더 큰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경기지방조달청 설치 촉구 건의안과 쌀 소득보전 직불제 목표가격 유지를 위한 촉구 결의안, 제2단계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결의안, 타 시.도혐오시설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등 13건의 안건도 의결했다.

유명식기자 yeu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