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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터널 안뚫고 '대운하' 건설하는 방안 검토(노컷뉴스)

말글 2007. 9. 18. 15:02

2007년 9월 18일 (화) 14:26   노컷뉴스

이명박, 터널 안뚫고 '대운하' 건설하는 방안 검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대표공약인 '한반도대운하'가 환경파괴 논란에 부딪치자 조령터널 구간을 속리산 부근으로 우회하는 방안이 중점 검토되고 있다.

박석순 운하정책 환경자문 교수단 단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대운하의 한강과 낙동강 연결구간인 조령에 터널을 뚫지 않고 속리산 부근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중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석순 단장은 "경북 문경에서 충북 충주를 터널로 연결하는 방안과 경북 상주에서 충북 충주를 잇는 2가지 방안을 놓고 타당성을 검토중이며 현재 상주~충주를 연결하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단장은 "터널을 뚫을 경우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운하건설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는 점을 감안해 터널구간을 제외하거나 가능하면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후보도 최근 환경자문 교수단 회의에서 '터널을 뚫는 것보다 환경파괴가 적은 우회안이 좋다'는 참여교수들의 의견에 "나도 그런 생각을 좀 갖고 있다, 우회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와 충주를 잇는 구간은 낙동강에서 영강, 속리산 협곡지대를 거쳐 충주 달천으로 연결되고 조령터널 구간에 비해 운하 총연장이 10㎞ 가량 늘어나고 표고차는 110m에서 300m로 커진다. 80m미터 짜리 리프트를 5개 설치해 배를 실어나르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운하가 우회건설될 경우 총예산은 기존 14조 1천억원에서 15조 8천억원으로 1조 7천억원이 증가하게 된다.

한편, 이명박 후보는 최근 환경분야 교수 107명으로 경부운하와 금강운하, 호남운하 등 4개 분과로 구성된 '운하정책 환경자문교수단'을 발족했다.

CBS정치부 이재기 기자 dlwor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