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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국제 특허 공용어로 채택(YTN)

말글 2007. 9. 28. 09:50



[앵커멘트]

국제 특허를 받기 위한 공용어에 한국어가 공식 채택됐습니다.

특허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쾌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PCT, 즉 특허협력 조약에 따라 해외에서 특허를 받으려면 18개월 동안
특허의 내용을 국제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이 때 사용되는 언어가 국제 공개어입니다.

지금까지는 영어와 프랑스어 등 8개 언어만 사용됐습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이나 기업이 특허를 낼 때는 반드시 영어나 일본어로
번역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세계 지적재산권 기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총회를 열어 183개 회원국들의
만장 일치로 한국어와 포르투갈어를 국제 공개어에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어가 국제기구의 공식 언어로 인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박성준, 주제네바대표부 특허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국어를 쓰는 나라 한 나라 밖에 없는데, 그 나라 언어가
국제 공용어가 되기 까지는 정말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특허 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국제 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세계 4위의 특허 출원국이자 세계 5위의 PCT 출원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때늦은 감마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해외 특허 출원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특허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어느 정도의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올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