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이회창 출마설, 박근혜와 갈등' 내홍 커지는 한나라당(YTN)

말글 2007. 10. 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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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속앓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회창 전 총재는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갈등 마저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신의 무소속 출마설로 한나라당은 물론 대선정국 전체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이회창 전 총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 전 총재는 여전히 즉답을 피했습니다.

[녹취: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
"아직은 말씀드릴 게 없다. 앞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주변의 의견을 묻고 찬반 여론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명박 후보 측은 이 전 총재의 출마 자체가 큰 파괴력을 가져오지는 못하지만
당내 분열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가 우려하는 눈치입니다.

[녹취: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
"주변에서 소인배들이 꼬드기겠지만 경거망동할 분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한다."

내심 이 전 총재의 출마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짜놓고 보수진영의 큰 축인
박근혜 전 대표의 마음을 얻는 방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쉽진 않아 보입니다.

최근 이 후보 측 이재오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을 겨냥해 경고성 발언을
한 데 대해 박 전 대표 측 유승민 의원이 '이재오 최고위원이야말로 당 화합의 걸림돌'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선 것입니다.

다시 일고 있는 당내 분란 위기에 대해 이 후보는 분명한 경고 메시지와 함께
다시한번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한나라당 당원들과 당직자들의 생각이 각자 다르면 국민들은 생각이 다르다는 것도,
다 자기 계산하고 있다는 것도 다 안다."

이회창 전 총재의 무소속 출마설과 함께 경선 이후 소강상태를 보여왔던 양측 간 갈등이
다시 표면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 후보의 대세론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장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