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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특검, 상암DMC 관련 `한독' 등 5곳 압수수색(연합뉴스)

말글 2008. 1. 18. 11:26
李특검, 상암DMC 관련 `한독' 등 5곳 압수수색(종합)

사무실 나서는 이명박 특검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5일 서울 역삼동 한 빌딩에서 이명박 특검팀 현판식을 마친 정호영(앞쪽) 특별검사와 특검보들이 기자회견을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jjaec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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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대운 신재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여러 의혹을 수사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우선 수사 대상으로 선정한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 18일 전격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마포구 상암동 한독빌딩 내 ㈜한독산학협동단지와 양천구 목동 학교법인 진명정진학원 사무실, 한독대표 겸 진명정진학원 이사장 윤모씨 등 관련자 3명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동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학근 특검보는 "3팀(상암동 DMC 의혹 담당) 수사와 관련해 전날 저녁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오늘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윤씨 등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상암동 DMC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에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감사원은 감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17일 제출 거부입장을 밝혔다.

   김 특검보는 "(상암동 DMC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 기록이 비교적 초기 단계여서 기록은 많았지만 수사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 (감사원의 자료가) 수사에 필요해 요청했다. 감사원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상암동 DMC 사건의 핵심은 이 당선인이 시장이던 2002년 12월 통장 잔고가 100원도 안 됐던 ㈜한독산학협력단지가 외국기업에만 분양할 수 있는 부지 9천490㎡를 특혜 분양받는 한편 거짓 외자 유치 계획을 세워 서울시 땅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게 됐다는 의혹이다.

   범여권 측은 작년 국정감사 등을 통해 한독이 2005∼2006년 328억원을 진명정진학원에 기부하고 다시 학원이 이 돈을 바탕으로 한독 소유의 건물을 다시 사들이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차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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