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올해로 우리 동대문바른선거시민모임은 4번째로 회보를 내고, 창립초기부터 활동한 회원들이 적지 않게 바뀌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모임도 처음에는 그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하는 선거부정감시단 역할이 거의 전부였으나, 지금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의 의정모니터링과 정책선거를 정착시키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12월 19일은 대통령선거, 2008년 4월 9일에는 국회의원선거, 7월에는 교육감 선거가 줄을 이어 있다 합니다. 후보자와 정당이 마음에 들던 아니던 백성으로서 꼭 참여해야 하는 가히 선거의 계절이지요.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대통령선거의 후보 등록일이 마감되었음에도 아직까지 공약과 정책 검증은 간데없고, 정책개발과 검증에 앞장서야할 언론이나 시민단체 조차 이러저러한 진위논쟁에 휩싸여 백성을 안타깝게 합니다.
어떤 이는 “정치인과 정당은 등대같이 어두운 밤에 바다를 헤매는 백성을 보살피고 안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정치인과 정당이 백성에게 부담을 주며, 백성이 정치인과 정당을 오히려 걱정해야하는 실정”이라고도 합니다. “선거는 나라와 지역사회의 축제여야 하는데도, 규제와 제한이 많은 선거법과 정치문화로 백성의 공감대와 합의를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해 국력을 낭비하는 실정이니 우리 모두가 나서서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도 합니다.
그러면 백성에게 비치는 우리 바른선거시민모임의 모습은 어떨까요? 아직도 보이기 위한 행사에 매달리거나, 소수의 명망가 중심의 시민단체 역할에 만족하여 머물러, 지역사회와 다른 시민단체로부터 관변단체라고 외면을 받는 부분은 없을까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민의식에 능동적, 자주적으로 대처하고, 자체의 내부역량을 충실하게 키워 하루빨리 시민사회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정책과 대안 제시형 선거로 거듭나기 위하여 ‘매니패스토’관련 TV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5년 전 전국동시지방선거 홍보에는 서울거리를 'Beautiful Day' 깃발 수 천 개를 매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영어에 익숙하지 않거나 상식이 풍부하지 않은 백성은 이게 무슨 뜻일지 바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왕 전체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광고라면 알아듣기 쉽게 ‘참공약가려뽑기’ 같은 우리말로 하든지, 우리말 설명글이라도 넉넉하게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과 정당, 선거관리위원회, 그리고 시민단체 여러분!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라는 백성의 목 쉰 소리가 아직도 들리지 않으십니까?
정치인은 정치인답게!
유권자는 유권자답게!
우리 모두는 자신이 지금 있는 곳에서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을 다해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바르고 깨끗한 선거로 잘사는 나라를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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