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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부길 靑비서"사탄의 무리, 판치지 않게 기도해달라"(뷰스앤뉴스)

말글 2008. 6. 8. 09:13

추부길 靑비서"사탄의 무리, 판치지 않게 기도해달라"
"아비가 자식에게 독 주겠나", 김홍도 '촛불 좌파배후론'에 동조
2008-06-07 18:27:47 기사프린트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하는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 5일 저녁, 촛불배후론을 주장하는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 등과 함께 예배를 보는 자리에서 촛불집회 주최측을 "사탄의 무리"에 비유하며 맹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기독교 전문 인터넷매체인 <뉴스파워>에 따르면, 추부길 비서관은 지난 5일 오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한국미래포럼이 주최한 '창립2주년 및 법인설립 감사예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는 '성경의 우파와 좌파'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경찰, 검찰, 기무사, 국정원를 동원해 대공 분야를 강화시켜서 빨갱이들을 잡아들여라"며 "그러면 그 사람들(촛불시위 하는 사람들)이 쑥 들어가고 국민들 지지율이 다시 올라온다"며 예의 촛불배후론을 폈다.

김 목사는 "나처럼 이명박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겠나. 당신을 밀어준 사람이 우파지 좌파가 아니다"라며 "왜 MBC, KBS 저러는데 가만히 있느냐. 빨갱이 잡아들이면 쑥 들어가버린다. 눈치보니까 더 기승을 부리는 것 아닌가"라며 강력대응을 주장했다. 그는 촛불집회에 대해 "지금 이 촛불로 이명박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목사 설교후 첫 번째로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추부길 목사(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는 “광화문의 촛불 집회가 계속되면서 정치집회로 변질되고 있다"며 "이 세상에 어떤 아비가 자식에게 독을 주겠느냐.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협하는 것은 그야말로 과장되고 어긋난 사실”이라며 이 대통령을 아버지, 국민을 자식에 비유하며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힐난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명박 정부는 과장과 거짓으로 무장한 세력으로부터 불안하게 됐다. 이런 왜곡과 과장 때문에 이익을 볼 수 있는 세력이 누구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김 목사의 '친북좌파 배후론'에 전폭적 공감을 표시한 뒤,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기도해 달라”며 개신교의 변함없는 지원을 호소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추부길 비서관의 이같은 발언은 청와대가 여전히 '촛불 배후론'을 절대 신뢰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친북좌파에 의해 끌려다니는 우중(愚衆)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여서 파문을 에고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한나라당의 황우여 장로(국회 조찬기도회장), 장광근 의원 등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한편 김홍도 목사 등은 오는 10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며 그들의 표현을 빌면 '촛불난동'을 일으키고 있는 좌파 척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구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