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4대강 홍보 ‘거짓 동영상’… 5급수·죽은 물고기 등 왜곡(경향)
최명애기자 glaukus@kyunghyang.com
ㆍ환경단체 ‘국민호도’ 반발
국토해양부가 제작한 ‘4대강 살리기’ 홍보 동영상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채워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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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토부에 따르면 3분 분량의 4대강 살리기 홍보 동영상이 지난 1월부터 국토부 블로그와 주요 포털에 게시 중이다.
오염된 강과 죽은 물고기떼 영상으로 시작되는 이 동영상은 ‘낙동강·영산강 하류 5급수’ ‘4대강 유역 자연습지 전무’ ‘철새가 찾지 않는 강’이란 자막에 이어 “4대강 살리기는 강을 재탄생시키는 것이다”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연설 장면이 등장한다.
동영상은 이어 ‘일자리 창출 19만개’ ‘생산 유발 효과 23조원’ 등 정부가 내세운 4대강 사업 효과를 자막과 조감도로 보여주며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낙동강·영산강 하류 5급수’ 등의 동영상이 주장하는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등에 따르면 낙동강과 영산강 하류의 수질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각각 2등급과 4등급으로 조사됐다. 한강과 낙동강 하구는 주요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낙동강 일대를 찾는 철새만 매년 13만여마리에 이른다.
명호 운하백지화국민행동 상황실장은 “4대강 정비에 몸이 단 정부가 허위 사실이 수록된 동영상까지 제작·유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습지가 전무하다는 것은 강 안의 하도습지가 없다는 뜻이며 수질 등급은 환경부 홈페이지를 참고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명애기자 glauk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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