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재보궐선거
4월 재보선...시름 깊어지는 박희태·정동영(YTN)입력시간 : 2009-03-06 18:39[앵커멘트] '법안전쟁'이 잠시 중단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4월 재보궐선거로 쏠리고 있습니다. 여야가 각각 몇 석을 차지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각 당을 대표하는 거물 정치인의 출마 여부도 큰 관심입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4월 재보선 출마를 묻자 박 대표가 특유의 재치있는 답변으로 피해나갑니다. [녹취: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때가 되면 확실히 말하겠습니다. 4월 전입니다." 박 대표가 출마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출마해도 당선이 쉽지 않다는 우려 때문. 실제 4월 재보선이 확정된 4곳 가운데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 2곳을 빼고 나면 한나라당 후보가 해 볼만 한 곳은 인천과 경주 2곳. 여기서 정종복 후보가 이미 출사표를 던진 경주를 빼면 박 대표는 현실적으로 인천 부평에 출마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박 대표가 수도권인 인천에서 당선되면 최상의 경우겠지만, 만약 떨어지기라도 하면 개인은 물론 여권 전체에도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현역 의원이 아닌 원외 당 대표로서의 한계를 절감하면서도 쉽게 출마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기는 민주당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마찬가지. 자신의 옛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서 재보선이 있는 만큼 출마하면 당선은 손쉬워 보입니다. 하지만 출마 결정과 동시에 공천를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은 물론 대통령 후보까지 했던 사람이 국회의원 자리에 연연한다는 비난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합니다. 때문에 정세균 대표도 정 전 장관 본인이 알아서 출마해주지 않기를 바랄뿐, 당내 분란을 걱정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녹취:정세균, 민주당 대표] "특정 정치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당헌 당규의 기본정신 등을 보아서 꼭 바람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4월 재보선은 여야 가운데 누가 승리하는가는 물론 공천을 둘러싼 당내 역학구도까지 겹치면서 점점 더 복잡한 양상으로 꼬이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