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비리☆불법행위

`후원금 7억 횡령' 서울대병원 女직원 잠적(연합)

말글 2009. 4. 2. 14:32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서울대병원 여직원이 불우환자를 돕기 위해 조성한 후원금 7억원을 빼돌려 사용한 뒤 잠적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내부 감사에서 여직원 A씨가 병원 후원금 7억3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고소했다고 2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A씨는 2005년 7월부터 최근까지 병원 의료사업실에 근무하며 후원금을 조성하는 내부 단체인 '함춘후원회'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병원 계좌에 입금하지 않는 수법 등으로 142차례에 걸쳐 7억3천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횡령한 돈 중 6억여원을 자신의 채무변제 등에 사용했고, 나머지 1억여원을 계좌에 보관 중이어서 이 돈을 회수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원 측은 비위가 드러난 뒤 잠적한 A씨를 상대로 나머지 횡령액을 회수하기 위한 구상권을 청구하고 A씨와 상급자 1명을 관리책임을 물어 해임했다.

   한편 경찰은 소환에 불응한 A씨를 조사하지 못한 채 검찰에 송치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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