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리스트’ 일파만파> “난 아냐”… 정치권 들썩(문화) |
檢, 선관위서 16명 후원금 자료받아 조사중 |
박준희기자 vinkey@munhwa.com |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의혹 수사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현직 정치인들의 후원금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이중에는 그동안 거명되지 않던 인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선관위를 통해 확보한 이번 자료는 전·현직 정치인 16명에 대한 것이며 ‘박연차리스트’에서 거명되지 않던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민주당 우윤근·김우남 의원, 홍사립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부의장은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서 연수 중이어서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이며, 김 전 부의장 측 관계자는 “김 부의장과 박 회장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 총선 때 고교 선배인 휴켐스 사장이 다른 사람 이름으로 500만원을, 휴켐스 직원인 고교 후배가 500만원을 후원해 준 게 전부”라며 “나는 반노 계열이었기 때문에 박 회장과 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우남 의원은 “2006년 김혁규 전 경남지사측에서 ‘도와주겠다’고 말한 이후에 박 회장이 500만원을 후원금으로 보냈고, 지난해 총선 때는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과 또 다른 박 회장 측근이 각 500만원을 후원금으로 낸 게 전부”라고 말했다. 홍 구청장은 “검찰이 왜 조사하는지 모르겠다. 한 치도 부끄러운 게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김무성·허태열·권경석 의원에 대한 후원금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선관위 자료는) 금품수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합법적인 후원금을 받는 등) 혐의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긴 힘들고 그 중 1, 2명은 박 회장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박준희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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