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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에 다녀왔습니다..

말글 2009. 4. 9. 22:13

      
      아차산에 다녀왔습니다..
      엇그제 일요일, 
      경상북도 상주에서 떠놓은 물은 밤에 얼었는데..
      오늘 아차산 오르는 길에는
      계속 물을 마셔야만 했고 민소매 차림이었습니다.
      산을 오르는 길,
      많은 사람들은 그늘에서 쉬어가며 올라야 했고
      철쭉꽃마져 한낮에는 더위에 늘어져 보였습니다.
      거기다 비가 온지 여러날이 지났음인지
      옮기는 발걸음마다 먼지가 피어났고,
      하늘은 습기와 먼지가 어울려 멀리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소나무밭의 솔향기는 
      막힌 코를 뚫리게 했고 답답한 가슴도 시원하게 했습니다.
      간간히 보이는 막걸리 좌판이,
      초봄 더위에 목말라 오르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았습니다.
      하여간 오랫만에 땀 한 번 제대로 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