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사립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26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에 구청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서울 동대문구에 따르면 홍 구청장은 이날 오전 검찰로부터 뇌물수수혐의로 조사를 받고 온 후 오후 1시30분께 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지난 2002년 민선 3기 동대문구청장으로 당선된 후 재선에 성공한 홍 구청장은 지난 2006년 6월 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부하 직원에게 보직을 변경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홍 구청장은 이 돈이 구청장 선거와 관련해 빌린 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권오성)는 홍 구청장을 특가법상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이 오늘 조사를 받고 와서 선관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며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못내 아쉽다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구청장의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구청장이 사퇴함에 따라 동대문구는 이날부터 방태원 부구청장이 구청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양길모기자 dios102@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