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재단 사무실이 있는 서초동 영포빌딩(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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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말 등기완료..내년도 1학기부터 장학금지급
지원대상 소년가장.유공자.다문화가정.새터민 자녀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기부한 재산으로 장학사업을 벌이는 `청계재단'이 최근 설립절차를 마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재단설립 실무를 총지휘한 송정호 전 법무장관은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8월 말 재단 등기절차를 완료하고 이사진 구성도 마무리해 재단이 정식으로 설립됐다"면서 "서초동 영포빌딩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재단 출범식을 개최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재단 내부에서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이 대통령의 신념을 고려해 요란하게 출범식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은 송 전 장관이 맡았고, 이사진은 김도연 울산대총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문애란 퍼블리시스웰콤 대표,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유장희 이화여대 교수, 이왕재 서울대 교수, 이재후 변호사로 구성됐다. 감사는 김창대 세일이엔씨 대표와 주정중 삼정컨설팅 회장이 맡았다.
청계재단은 우선 국가유공자 자녀와 다문화가정 및 새터민 자녀,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준다는 원칙 아래 구체적인 장학금 지원 대상 및 액수 등은 앞으로 이사회 등을 열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재단은 오는 연말연초 장학생을 선발한 뒤 2010학년도 1학기부터 분기별로 학비와 학용품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송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의 깊은 뜻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펴나갈 것"이라며 "가능한 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혜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초 이 대통령은 논현동 자택 등을 제외한 대부분 재산인 331억4천200만원을 사회에 환원해 청소년 장학사업에 쓰이도록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재단설립추진위원회가 발족해 이 대통령의 아호를 딴 `청계재단' 설립을 준비해왔다.
lesl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9/09 07: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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