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못하게 해 주세요"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2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 참석차 대구행 열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 나와 한 시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 시민은 열차이용의 불편을 지적하며 파업을 못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2009.12.2 jobo@yna.co.kr |
李대통령, 비상상황실 방문.."이런 파업 지구상 유일"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MB) 대통령은 2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사태와 관련, "우리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보장받고도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부역의 철도공사 비상상황실을 방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으로부터 파업 현황 및 철도운행 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철도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파업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어떤 일이 있어도 원칙은 지켜져야 하며 법이 준수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 같은 일은 반복될 것"이라며 "철도청이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금 지구상에서 이런 식으로 파업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어렵고 모든 나라가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럴 때 파업한다는 게 있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서울메트로 기관사와 퇴직한 분들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어렵고 경제회복을 위해 모든 나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이라며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일자리 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합법적인 노조활동은 보장하지만 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라며 "더욱이 그 불법이 국민불편과 국가적 손실을 부른다면 그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 철도파업에 대해 정부가 지나치게 과격하고 이른바 `공안몰이'를 한다고 비판하지만 정확한 얘기가 아니라고 본다"며 "정당한 사유를 가진 합법적 노조활동은 최대한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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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2/02 16: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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