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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예산 정부안 그대로 대운하 오해 부분은 조정을”(문화)

말글 2009. 12. 18. 10:00

“4대강 예산 정부案 그대로 대운하 오해 부분은 조정을”(문화)

여야 중진 12명 회동… 절충안 제시
최형두기자 choihd@munhwa.com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야중진의원들이 예산문제의 합리적 해결을 위한 조찬모임을 열고 있다. 김선규기자
3선이상 중진의원들이 주축이 된 여야의원 12명이 4대강 사업과 기간은 인정하되 대운하용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사업은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을 여야 지도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또 여야의원들은 여야 대표회담이 성사되어서 이런 내용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 김무성·남경필·이한구·권영세 의원과 민주당 원혜영·정장선·김효석·김부겸·김성순·정범구 의원, 자유선진당 권선택·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를 타개하고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이러한 내용의 절충 방안을 제시했다.

남경필 의원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국회가 연말만 되면 파행으로 치닫는 모습이 결코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에서 대타협이 이뤄지도록 조정안을 냈다”며 “4대강 사업에서 대운하로 오해받을 수 있는 보의 수·높이, 준설량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여야 지도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장선 의원도 “이번 국회가 또 파행으로 끝나면 국회 존립의 의미가 없어지는 만큼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풀었으면 좋겠다는 여야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며 “모든 채널을 통해 합리적 방안이 도출되도록 하자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권선택 의원은 “이번 국회의 핵심 이슈는 4대강”이라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가 처음부터 극한대립이 예상되지만 (이 조정안이) 국회를 정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의원들은 이날 회동 내용과 관련, “보의 숫자와 높이 등의 절충안을 제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여야 협상에 맡기는 것이 좋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4대강 사업에서 대운하로 오해받는 부분은 조정하되 토목공사의 특성상 조기에 끝내지 않으면 홍수 등의 문제로 사업비용과 기간이 연장되는 문제를 감안해 사업기간은 정부안대로 2011년까지 마치도록 하자는 데 여야간 특별한 이의가 없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의 한 참석자는 “민주당 쪽에서는 내심 지난해 12월 정부가 마련했던 4대강 정비 계획상의 보 숫자, 보의 높이, 준설깊이 등을 절충의 준거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4대강 사업계획은 올들어 수정되면서 16개 보 건설 등의 구체안이 확정됐었다.

최형두기자 choihd@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9-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