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의원 수정안 통과전망 가능 48.5 불가 40.8%
`李대통령-박근혜 세종시 담판' 찬반 엇갈려
`박근혜 원안고수=차기대권 포석'..여야 대조 반응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세종시 수정에 찬성하는 한나라당 의원들 중 상당수가 수정안의 국회 처리시기에 대해 `4월 국회나 6월 지방선거 이후'를 적기로 꼽아 정부의 조속한 입법예고와 해결 방침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통과 전망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낙관하는 분위기가 다소 많았으나 야당은 부정적 견해가 대부분이어서 국회 처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연합뉴스는 14일 여야의원 298명 중 205명(與 103명.野 102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찬성의견이 62명(60.1%)으로 반대의견 29명(28.2%)을 배 이상 웃돌았다.
특히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은 대부분 찬성(91.0%)했으나 친박계 의원들은 답변을 유보한 3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야당 의원들 중에서는 반대 의견이 100명(98.0%)이었고, 찬성 의견은 1명도 없었다.
`수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 중 낙관하는 전망이 50명(48.5%)으로, 부정적 답변 42명(40.8%)보다 앞섰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 중 수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97명(94.2%)으로 압도적인 데다 수정안을 반대하는 친박계까지 감안할 경우 수정안의 국회 처리 요건인 과반을 차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수정에 찬성한 여당의원 62명 중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처리 시기에 대해 `4월 국회'라는 답변이 29명(46.8%)으로 가장 많았고, `6월 지방선거 이후' 19명(30.6%), `2월 국회' 8명(12.9%)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수정안에 대한 충청권 여론 추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 중 `충청권이 향후 수정안을 지지할 것'이란 응답이 49명(47.6%), `반대할 것'이란 답변은 31명(30.1%)으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 중에서 `충청권이 수정안을 반대할 것'이라고 답변한 의원이 96명(94.1%)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수정안에 찬성할 것'이라고 응답한 의원은 단 1명도 없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수정안 반대 입장이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여당 의원들 중에서 `그렇다'와 `아니다'라는 답변이 각각 40명(38.8%), 45명(43.7%)으로 백중세를 보였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 중에서는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응답이 64명(62.7%)으로 `아니다'라는 답변 26명(25.5%)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직접 만나 담판으로 세종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한나라당 의원들의 56명(54.4%)이 `아니다', 36명(35.0%)이 `그렇다'고 각각 응답했다.
jongw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1/14 09: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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