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정당 "민주당 지방정치 독식 의도 비난"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6일 기초의원 `4인 선거구제'를 `2인 선거구제'로 분할하기로 했다.
시의회 행자위는 이날 새벽 전체회의를 열어 최근 시 선거구획정 위원회가 정한 기초의원 4인 선거구제 6곳을 2인 선거구제 12곳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4인 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서 기초의원 4명을 뽑기 때문에 특정 정당이 최대 4명의 후보까지 출마시킬 수 있고, 2인 선거구제는 2명 후보를 공천할 수 있다.
이에따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일부 시민단체 등은 선거구 획정위원회 안대로 4인 선거구제를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일색인 광주시의회는 2인 선거구제로 분할, 주장을 고수해왔다.
이같이 양측 주장이 맞서는 것은 어떤 선거구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정치적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등 소수 정당은 4인 선거구제가 소수 정당 후보의 의회 진입이 비교적 수월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지역에 뿌리가 깊은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은 2인 선거구제가 자당 후보를 더 많이 당선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4인 선거구제를 도입할 때 1-2석은 군소 정당에 할애하려는 유권자 심리가 발동할 수 있기 때문에 2인 선거구제로 나눈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4인 선거구제 6곳과 2인 선거구제 4곳의 선거 결과를 보면 4인 선거구제 3곳에서 민주당 후보 각 3명, 열린우리당 후보 각 1명이 당선됐다.
또 다른 4인 선거구제 1곳에서는 민주당 후보 1명, 열린우리당 후보 2명, 민주노동당 후보 1명이, 나머지 1곳에서는 민주당 후보 2명, 민주노동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각 1명 등 골고루 기초의회에 진출했다.
반면 2인 선거구제 4곳 중 2곳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2명 모두 당선됐고, 나머지 2곳에서는 민주당 후보 각 1명과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후보 1명씩 당선됐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등 소수 정당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지방정치를 독점하려고 4인 선거구제롤 2인 선거구제로 분할했다"며 비난했다.
한편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이 4인 선거구제를 2인 선거구제로 분할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은 특정 정당이 독식할 우려가 높다며 반대하고 있다.
shch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2/06 00: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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