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세종시 원안 지지’했던 53% |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 |
문화일보 설 특집 여혼조사 결과, 세종시 원안을 지지하다가 정부가 수정안을 발표한 뒤 수정안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응답층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찬성한다’(46.5%)는 응답이 ‘반대한다’(43.7%)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가운데, 세종시 수정안 찬성 응답자 중 31.1%는 ‘원안 지지에서 수정안 지지로 입장을 바꿨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14.5%가 원안에서 수정안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소장 안부근)에 의뢰해 지난 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사용해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분석됐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정부기관 9부2처2청을 연기군과 공주군으로 이전하는 세종시 원안과 정부기관 이전 대신 기업 및 첨단 과학시설이 들어서도록 하는 세종시 수정안의 차이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0.9%가 ‘모른다’, 58.0%가 ‘안다’고 자평했다. 이는 응답자의 상당수가 원안과 수정안의 차이를 제대로 인지하는 못한 상태에서 찬반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정안 찬성 응답층 46.5%(465명) 가운데 당초 원안을 지지했다가 이같이 수정안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경우는 특히 대전·충청(52.9%), 부산·울산·경남(37.7%), 인천·경기(32.0%) 지역에서 평균보다 높았다. 세종시 수정안 자체에 대한 찬성은 서울(55.2%), 인천·경기(50.1%)에서 평균보다 높았고, 반대는 광주·전라(68.4%), 대전·충청(53.6%) 지역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설 연휴에 전국적인 귀성이 벌어지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이 변화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변화하지 않을 것 같다’(55.8%)는 전망이 높았지만, ‘변화할 것 같다’(36.3%)는 견해도 상당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청지역만 보면 ‘변화하지 않을 것’(55.7%)이란 응답은 평균수준이었고, ‘변화할 것’(30.0%)이라는 전망은 평균에 못 미쳤다. 이와 함께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이 국회에 제출하려고 하는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라고 묻자 ‘반대론’(61.3%)이 ‘찬성론’(27.0%)보다 2배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향후 세종시 수정안 관련 법안 처리 방식’을 묻는 3지선다형 질문에 여론은 ‘국민투표를 통한 결정’(51.8%)이 절반을 넘었고, 이어 ‘국회상정 및 의원들 표결’(31.0%), ‘세종시 수정안 철회’(12.6%)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비례할당에 의한 층화 무작위 추출’로 표본을 정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다. 김상협·조민진기자 jupiter@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2010-02-12 1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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