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한, 공심위 구성..지방선거체제 전환(연합)

말글 2010. 3. 2. 22:15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자료사진)

"공천과정에서 도덕적기준 엄격 적용"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한나라당은 금주 중 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균형적 안배에 초점을 맞춰 공심위 인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금주 중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공심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원내외 당협위원장 12명, 외부인사 3명 등 15명 규모로 공심위를 구성하고, 내주 중 광역.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후보자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가 여당에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나, `경제성공 세력과 경제 발목세력의 싸움'으로 규정해 지방선거를 돌파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공천 과정에서 도덕적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 총장은 "공천과정에서 후보자간 비방전이나 혼탁 과열 경쟁이 있어선 안 된다"며 "공심위가 구성되면 당헌.당규에 따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공천할 예정이며, 도덕적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도 "지방자치단체장이 비리문제로 구속되거나 재판을 받는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 부작용을 끊어줘야 한다"며 "경쟁력이 있더라도 문제가 있는 후보라면 손해를 감내하고 공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지방선거부터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를 도입해, 공천결과에 대한 검증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당 국민공천배심원단은 공심위의 전략적 결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를 결정한 곳에 대해 적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하지만, 배심원단의 구성에 따라 특정인이나 파벌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유권자를 무작위로 선발해 공천배심원단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공심위 공천을 다시 검증하기 위해 배심원단을 구성한다는 취지인 만큼 여러 우려도 있지만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공천시 계파갈등 우려와 관련, "광역단체장은 이미 구도가 짜여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계파 갈등의 소지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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