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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천주교 ‘4대강 반대’ 주말집회(한겨레)

말글 2010. 3. 29. 07:37

불교·천주교 ‘4대강 반대’ 주말집회(한겨레)
낙동강·한강변서 중단 촉구
경남 시민도 ‘행동의 날’ 행사

» 경남불교평화연대 소속 스님과 불자들이 28일 오후 경남 창녕군 길곡면 오호리 낙동강 함안보 건설현장 주변 둔치에서 연 ‘지리산 파괴와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생명평화 지키기 천지명양 수륙대재’에서 합장하고 있다. 창녕/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집회가 주말 4대강 공사현장에서 잇따라 열렸다.

 

경남불교평화연대는 28일 오후 경남 창녕군 함안보 건설현장 부근 낙동강변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범불교 행사인 ‘지리산 파괴와 4대강 개발사업 중단을 위한 생명평화 지키기 천지명양 수륙대재’를 열었다. 행사에 참가한 승려와 신도 300여명은 함안보 건설현장과 낙동강을 둘러보고 4대강 사업 중지를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엔 함안보 주변에서 가족과 함께 참가한 시민 200여명이 ‘낙동강 생명지키기 경남도민 행동의 날’ 행사를 열었다. 천주교에서도 주말을 이용해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대규모 미사를 한강변 일대에서 거행했다.

 

지난 27일 오후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서체육공원에서는 천주교 수도권 4개 교구 사제 50여명과 신도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의 강 살리기 문화제’와 ‘생명평화 미사’가 열렸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12일 천주교 주교단의 입장 발표는 반생명적인 정부 정책과 단기간에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우려를 밝힌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천주교 주교단의 4대강 사업 반대 표명을 마치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처럼 언급한 점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말 4대강 반대 집회장 인근에서는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단체들의 집회도 연이어 열렸다. 28일 오후 경남 창녕군 남지체육공원에서는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사단법인 경남환경연합 회원 800여명이 ‘4대강, 물사랑 생명살리기 낙동강 스타트’를 열고, 남지읍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하며 4대강 사업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 경기 양평군 양수역 광장에서도 지난 27일 오후 새마을중앙회와 자유총연맹 등 회원 400여명이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내용의 ‘물사랑 생명 살리기 한강스타트’ 행사를 열었다.

 

양평 창녕/박경만 최상원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