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시장·교육감선거

김영숙 서울시 교육감 후보, "중도 실용 중심의 자발적 단일화가 정답"

말글 2010. 5. 12. 08:29

김영숙 서울시 교육감 후보, "중도 실용 중심의 자발적 단일화가 정답"
- 9일 성명서 발표,  “모든 후보는 공교육 살리기에 집중해야”

 

2010. 5. 11.(화)

 

 

▲신촌방과후 학교에서 '사교육없는 학교'에 대한 공약발표 사진 

 

 

김영숙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가 ‘중도 실용’의 기치 아래 모일 것을 촉구하는 “공교육 살리기, ‘중도 실용’이 정답이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5월 9일(일) 각 언론사와 시민단체 등에 배포했다.

 

김영숙 후보는 공교육이 처한 현 상황을 수술대에 올라있는 중환자로 규정하며, △진보, 보수에 매몰된 교육감 선거 구도 배제 △전교조의 집단 이기주의 비판 △비리 인사, 무능 교사 추방 △진보 보수를 망라한 후보 간의 자발적 단일화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성명을 통해 “교육에는 오로지 ‘중도 실용’만이 존재할 뿐”이며, “사교육의 광풍에 휩쓸려 공교육이 표류하고 있는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현장 중심의 공교육 살리기’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지금은 사교육과의 전쟁에서 이겨야 하는 절박한 처지”라며 교육감 선거에 대한 서울 시민의 관심을 호소했다.

 

또한 김 후보는 “전교조는 친북좌파적인 이념과 정치투쟁, 그리고 집단 이기주의에 매몰되어 ‘학생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는 초심을 잃어버린 지 오래”라고 성토한 뒤, 전교조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동 성명서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 “교육감 선거도 선거인만큼 정치적인 배경과 요소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교육의 순수성은 훼손되어서는 안 되며 절박한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급선무임을 모든 후보들에게 환기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영숙 후보가 보내온 성명서 전문이다.

 

 

공교육 살리기, ‘중도 실용’이 정답이다

 

서울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감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 교육 정책은 실종되고 이념 대립과 포퓰리즘이 활개를 치고 있다. 정작 우리 교육 현장에 필요한 것은 이념을 따지거나 학생들의 점심 한 끼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님에도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로 편을 나누어 교육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다. 또한, 교육을 정책이 아닌 정치적 논리로 포장하려는 단일화 논의는 참여 후보들의 불복과 탈퇴 속에 학생과 학부모, 시민의 외면만 받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학원이 아니라 학교가 책임져야 한다! 
 
이런 일은 수술대에 올라 있는 중환자와 같은 우리 교육을 살리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교육의 정치화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다 우리 교육이 이처럼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는지, 33년간 현장을 지켜 온 교육자로서 개탄스러울 뿐이다.

 

단언컨대, 교육에 있어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흔히 경쟁을 강조하면 보수이고, 평등을 강조하면 진보라고 구분하나, 이는 교육에 있어 적합한 구분도 아니고 올바른 표현도 아니다. 오로지 교육에는 ‘중도 실용’만이 존재할 뿐이다. 더욱이 사교육의 광풍에 휩쓸려 공교육이 표류하고 있는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중도 실용’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바로 여기에 서울 시민 모두가 이번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다. 교육감 선거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지금은 이념이나 ‘한 끼 먹거리’가 아닌 사교육과의 전쟁에서 이겨야 하는 절박한 처지이기 때문이다. 

 

초심 잃은 전교조 지도부는 각성하라

 

전교조 세력을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전교조 문제는 현실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전교조가 어떠한 성향의 단체인지는 따져볼 가치조차 없는 일이다. 전교조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현실을 무시하고 친북좌파적인 이념과 정치 투쟁, 그리고 집단 이기주의에 매몰되어 ‘학생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는 초심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진작, 그것도  당연히 스스로 했어야 할 명단 공개에 대해 정치적 판단을 앞세워 반발하는 모습에는 더더욱 실망이다.

 

전교조 지도부는 크게 각성해야 한다. 오늘 우리 학교가 붕괴의 위기를 맞은 것은 MB정부의 교육 정책 실패 때문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이념화된 전교조가 단순한 평등 논리를 내세워 우리 교육의 경쟁력을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반성은커녕 무상급식과 같은 포퓰리즘을 내세워 또다시 교육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교조가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어야 할 교사의 본분을 도외시 한다면 결국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이다.

 

비리를 저지른 자, 무능한 교사는 스스로 교육계를 떠나라!

 

암담한 우리 교육 현실은 무엇보다 교육의 보급로이자 학교 존립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가 무너진 것에 기인한다. 이는 교사와 학생의 신뢰를 회복시켜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었던 경험에서 체득한 본인의 소신이다.

 

학생과 부모가 더 이상 학교를 믿지 않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스승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비리 교사, 타성에 길들여진 무능력한 교사, 촌지 받고 청탁 받는 교장과 교육 관료가 교육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학교를 더럽힌 이들은 스스로 교육계를 떠나야 한다. 그들이 스스로 떠나지 않는다면, 학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수요자 중심의 교원평가제를 실시하고, 비리 인사의 명단을 공개하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교육계에서 추방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중도 실용의 정신으로 우리 교육을 살리자

 

교육은 교육일 뿐이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기능을 감당하는 무한 성결의 영역이다. 지금 우리 서울 시민들은, 그리고 우리 학교는 허무맹랑한 공약이나 학벌과 경력을 내세우는 표몰이 광대가 아니라,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겠다는 진정한 헌신과 봉사의 자세를 가진 사명자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라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 예비 후보들은 교육 문제 해결과 무관한 소모적인 정치 논쟁을 중단하기 바란다.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중도 실용’의 기치 아래 모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오직 그것만이 우리의 아이들과 서울,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이다.

 

이를 위해 본인을 포함한 모든 예비 후보들은 사심을 버리고 대화하고 양보할 것을 촉구한다. 단일 후보로 선출된 보수와 진보 진영의 후보나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 불복하는 후보 모두 교육 살리기에 전념해야 한다. 이념의 우리에 갇히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토론해야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고비용구조의 소모적인 선거 문화를 바꾸기 위해 공정한 룰을 세우고 후보 간에 자발적인 단일화를 진행한다면,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는 학부모, 학생, 서울 시민 모두의 관심 속에 다수의 지지를 받는 교육감이 탄생할 것이다.

 

 

 

<취재 정리 - '바른 선거와 깨끗한 나라'  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