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6.2 지방선거 후보등록 후 첫 휴일인 16일.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은 각종 행사장과 현장을 돌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와 지지호소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광진구 건국대에서 30여명의 대학생과 타운미팅을 갖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학교 인근 소형주택 공급 등을 골자로 한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선진국으로 갈수록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게 지방정부의 숙제"라며 "서울시는 대학생·청년에게 기업이 요구하는 과제와 정보를 제공하고, 청년 아이디어를 전문가가 평가·인증해주는 '청년 경력관리제'를 확대하겠다."라고 공약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지하철을 이용해 동작대교 남단에 있는 한강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 공사 현장을 찾아 '한강운하 저지, 한강 살리기 공약'을 제시했다.
한 후보는 "오 후보의 한강 주운(舟運)계획은 사실상 한강 운하이고 한강르네상스는 전시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선되면 4대 강 사업에 편승한 한강 운하 사업을 폐기하고 한강을 생명이 흐르는 생태형 하천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시장 여야 후보들도 등산모임이나 종교행사 참석, 시장 방문 등으로 유권자 마음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계양산과 인근 임학시장, '황해도 옹진군 중앙군민회체육대회' 등을 찾아다녔다. 안 후보는 자신을 '무거운 생활고와 역경을 이겨낸 서민출신 후보'라며 "서민을 위한 인천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민노·국민참여당 단일후보인 민주당 송영길 후보도 성당과 교회, 체육대회 행사장, 문학경기장 등에서 유권자를 만나 한 표를 부탁했다.
그는 "지금 인천시가 교육·복지·재정의 3대 위기를 겪고 있다. 시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시장을 뽑아 인천시를 바꿔보자."라고 역설했다.
경기지사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양평과 가평, 광주시를 잇달아 찾았다.
김 후보는 각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남부지역 대학교 학생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공식 선거운동에 앞서 기선잡기에 정성을 쏟았다.
민주·민노·국민참여당 단일후보인 참여당 유시민 후보도 수원과 화성지역 고등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와 종교시설 바자회장을 찾아 야 3당 후보임을 알리며 표심을 공략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고양과 안산지역 조기축구회 모임과 공공노조 경기지부 체육대회 행사장을 찾아 전통적인 기반 층 다지기 작업에 공을 들였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교사대회에도 참석해 기반 층 결집을 호소했다.
전북지사에 나선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와 민주당 김완주 후보 등도 이른 아침부터 새만금마라톤대회 현장과 모악산 등산로 입구 등을 찾아 유권자 붙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강원지사 후보들도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직접 배식을 하거나 문화·체육행사 등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분주한 일과를 보냈다.
충남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안희정 후보 등 일부는 핵심공약 점검과 TV 토론 준비 등에 시간을 쏟으며 본격 선거전에 대비했다.
s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5/16 18: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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