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대표 사퇴.. 침통한 한나라당
(서울=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수뇌부가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2010.6.3 polpori@yna.co.kr |
김무성 비대위원장 될듯..당 일각서 靑.내각개편 요구
정대표, 李대통령에게 전화해 사퇴 표명 보고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이승우 기자 =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가 3일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번 선거의 책임을 맡은 선대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이 자리를 빌려 사퇴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여야 정치인들이 협력해 국정 현안을 풀어나가라는 국민의 준엄한 당부"라면서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자성했다.
정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 의사를 공개석상에서 밝혔다는 사실을 보고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는 만큼 여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선거를 총괄한 사무총장으로서 당 대표와 당원 동지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것에 대해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사의를 밝히는 등 최고위원 전원이 동반 사퇴했다.
다만 원내를 이끄는 김무성 원내대표와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현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도부를 대체키로 했으며, 오는 7일 정 대표가 주재하는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한다.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도 사퇴
(서울=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에 이어 정병국 사무총장도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회의에서 사퇴한다고 밝히고 있다.2010.6.3 polpori@yna.co.kr |
한나라당 비대위 체제는 지난 2003년 10월 대선자금 수사 문제로 지도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재오 당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린 이후 처음이다.
조해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앞으로 전당대회까지는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당을 운영하게 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총사퇴 및 비대위 체제 전환은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 이반을 수습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진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선거 패배에 따른 충격을 극복하고 오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려면 당 쇄신은 물론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 개편을 포함한 전면적인 국정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빼고 전부 바꿔야 한다.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 그것이 여권이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sim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6/03 17: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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